"나만의 별을 잃었네요"..이탈리아 울린 황혼의 세레나데

신유리 2020. 11. 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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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별을 잃었네요."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창문 밖에서 아내를 위해 세레나데를 연주하던 할아버지가 끝내 병마에 아내를 떠나보냈다.

아내는 암 투병 중이었으며, 병원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면회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다"면서 "아내가 좋아하던 노래라 집에서도 늘 들려주곤 했는데, 창밖에서 연주를 시작하자 아내가 나타났고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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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살 할아버지, 아내 입원한 병원 창밖서 아코디언 연주
퇴원 후 며칠만에 집에서 사별
이탈리아에 울려퍼진 '황혼의 세네라데' [보치니 페이스북 발췌]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나만의 별을 잃었네요."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창문 밖에서 아내를 위해 세레나데를 연주하던 할아버지가 끝내 병마에 아내를 떠나보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한 할아버지가 이달 8일 병원 창밖에서 감미로운 선율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올해 81살인 스테파노 보치니 할아버지.

그는 이탈리아 피아첸차 시(市)의 한 병원에 입원한 아내 카를라(74)를 위해 창문을 사이에 두고 아내가 즐겨듣던 곡을 아코디언으로 연주했다.

아내는 암 투병 중이었으며, 병원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면회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다"면서 "아내가 좋아하던 노래라 집에서도 늘 들려주곤 했는데, 창밖에서 연주를 시작하자 아내가 나타났고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들이 이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코로나에 힘겨워하던 이탈리아 사람들의 마음과 귀를 달랬다.

카를라는 곧 퇴원해 집으로 돌아왔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이날 숨을 거뒀고, 할아버지는 "나만의 별을 잃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노부부는 20대에 만나 47년간 함께 했고, 코로나에 가로막혔을 때도 아코디언 선율로 서로의 곁을 지켰다.

피아첸차 시장인 파트리치아 바비에리는 "세레나데를 들으면서 우리 모두 사랑이 뭔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황혼의 세레나데' 노부부 [파트리치아 바비에리 시장 페이스북 발췌]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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