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웠어. 안녕..' 나폴리 전설에서 별이 된 마라도나[칼치오위클리]
▲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축구의 신' 마라도나
▲ 마라도나를 기억하는 나폴리 팬들, 구장명 변경은 물론, 추모 벽화 통해 마라도나에게 인사 건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나폴리의 신' 그리고 펠레와 함께 20세기 축구계를 대표하는 아이콘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났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워낙 갑작스러웠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이제는 곁에 없지만 마라도나를 향한 팬들의 애정은 여전하다. 조국 아르헨티나는 물론이고, 마라도나의 상징적인 클럽이었던 나폴리 구단과 팬들도 마라도나를 향한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 나폴리의 크랙, 나폴리 그 자체였던 마라도나

나폴리 팬들에게 마라도나가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지금의 나폴리는 이탈리아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강호 중 하나지만, 마라도나 시대 이전만 해도 평범한 중위권 팀에 불과했다. 그러나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 마라도나의 입성으로 명성을 높였고, 마라도나와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세리에A 정상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마라도나 세대 이후 나폴리는 세리에A 승격 이후, 우승권 팀으로 발돋움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세리에A 대표 강호인 유벤투스와 AC 밀란 그리고 인터 밀란 모두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다. 유벤투스는 피에몬테주의 토리노를 그리고 양 밀란은 롬바르디아주의 밀라노를 연고지로 한다.
나폴리는 다르다. 남부 지역 캄파니아주의 나폴리는 축구와는 연이 없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북부 지역과 달리,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축구도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 내에서도 축구 변방이었던 나폴리라는 세 글자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알린 계기가 바로 마라도나 영입 이후였다. 1986/1987시즌과 1989/1990시즌 두 차례에 걸쳐 세리에A에서 우승했고, 1988/1989시즌에는 UEFA컵 정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는 나폴리의 유일무이한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다.
나폴리 소속으로 마라도나는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팬들이 여전히 마라도나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것도 그 시절 마라도나가 나폴리에 준 선물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 구단 명칭도 이제는 '산 파올로'에서 '스타디오 디에고 마라도나'로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은 이미 나폴리에서는 영구결번인 상태였다. 그리고 마라도나의 사망과 함께 나폴리는 구단 명칭을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스타디오 디에고 마라도나' 혹은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바꿀 예정이다. 당연한 절차지만, 생각보다 더욱더 빨랐다.

선수들 또한 레전드 마라도나를 추모하며 그를 기렸다. 리예카와의 UEFA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에서 선수들은 마라도나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으며, 레전드를 추모했다. 킥오프 전에는 마라도나의 유니폼과 함께 사진을 찍었으며 경기 시작 후에는 묵념이 이어졌다.
나폴리의 가투소 감독은 "마라도나는 우리 나폴리의 자부심이다. 그리고 우리는 세계 최고 선수를 볼 수 있었다"며 마라도나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 굿바이 마라도나, 고마워, 영원히 기억할게.

팬들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마라도나와 작별 인사를 취했다. 산 파올로 경기장에는 그를 기억하는 많은 팬이 모여, 그를 추모했다. 경기장은 물론 나폴리 시내에 위치한 마라도나 벽화 앞에서도 팬들은 그에게 마지막 선물을 건네며 '나폴리의 아이콘' 마라도나와 함께했다.
사진 = 골닷컴 / 나폴리 공식 SNS
그래픽 = 골닷컴 Omar M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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