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살면 앞이 보입니다"..요양병원 어르신들의 인생 메시지

김용민 2020. 11. 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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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에 있는 새결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7일 작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입원한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화이트보드에 기록했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영국의 한 요양원 어르신들이 화이트보드 메시지 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도해 봤다"며 "어르신들 메시지는 우리를 사랑하는 부모님 말씀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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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보드에 담은 인생 메시지 [새결 요양병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 북구에 있는 새결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7일 작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입원한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화이트보드에 기록했다.

대부분 70∼90대 고령으로 직접 펜을 들기 어려운 일부 어르신의 메시지는 사회복지사가 대신 적어 주었다.

다양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난 건강과 가족 사랑, 노력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병원 직원에게 항상 존댓말을 하는 서모(84) 할머니는 형제 간 우애를 강조했고 곽모(82) 할머니는 건강이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모(82) 할머니는 "젊을 때 시간을 아끼세요"라고 당부했다.

군인이었던 박모(85) 할아버지는 "참고 살면 앞이 보입니다"라며 긍정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모(77)할머니는 "행복에는 특별한 조건이 없고, 생각하기 나름, 마음먹기 나름입니다"라는 인생관을 적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황모(85) 할머니는 "결혼은 꼭 하세요"라고 했지만 김모(81) 할머니는 "결혼, 꼭 안 해도 됩니다"라고 해 병원 식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영국의 한 요양원 어르신들이 화이트보드 메시지 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도해 봤다"며 "어르신들 메시지는 우리를 사랑하는 부모님 말씀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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