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살면 앞이 보입니다"..요양병원 어르신들의 인생 메시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 북구에 있는 새결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7일 작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입원한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화이트보드에 기록했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영국의 한 요양원 어르신들이 화이트보드 메시지 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도해 봤다"며 "어르신들 메시지는 우리를 사랑하는 부모님 말씀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 북구에 있는 새결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7일 작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입원한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화이트보드에 기록했다.
대부분 70∼90대 고령으로 직접 펜을 들기 어려운 일부 어르신의 메시지는 사회복지사가 대신 적어 주었다.
다양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난 건강과 가족 사랑, 노력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병원 직원에게 항상 존댓말을 하는 서모(84) 할머니는 형제 간 우애를 강조했고 곽모(82) 할머니는 건강이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모(82) 할머니는 "젊을 때 시간을 아끼세요"라고 당부했다.
군인이었던 박모(85) 할아버지는 "참고 살면 앞이 보입니다"라며 긍정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모(77)할머니는 "행복에는 특별한 조건이 없고, 생각하기 나름, 마음먹기 나름입니다"라는 인생관을 적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황모(85) 할머니는 "결혼은 꼭 하세요"라고 했지만 김모(81) 할머니는 "결혼, 꼭 안 해도 됩니다"라고 해 병원 식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영국의 한 요양원 어르신들이 화이트보드 메시지 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도해 봤다"며 "어르신들 메시지는 우리를 사랑하는 부모님 말씀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 ☞ '우리 이혼했어요' '애로부부'…금도 사라진 부부예능
- ☞ "윤석열 보면 박근혜가 겹쳐"…與, 신속 징계 촉구
- ☞ 마라도나 시신 옆 '찰칵'…장례업체 직원 인증샷에 공분
- ☞ 심기불편 트럼프 "나 대통령이야"…승복 묻는 기자에 벌컥
- ☞ 재입사하고도 실업급여 1천600만원 받아…어떻게?
- ☞ 갈라파고스서 희귀한 '하얀 펭귄' 포착돼
- ☞ 빨간색 천지였던 북한, 지금은 '분홍 물결'
- ☞ '불법 사찰'의 정의?…8년 전 조국의 트윗 글 논란
- ☞ 3년전 사병 살린 부사관, 이번엔 맨홀 속 인부 구해
- ☞ 아파트 매입 놓고 다투던 남편, 아내 살해 후 투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트럼프 피격] "50대 전직 소방관, 가족 지키려 몸 던져…영웅으로 숨졌다"(종합) | 연합뉴스
- [트럼프 피격] 총성 최다 8발…"총알 날아오는 순간 고개돌려 살았다" | 연합뉴스
- '베벌리힐스…' 배우 섀넌 도허티, 암투병 끝에 별세…향년 53세(종합) | 연합뉴스
- 속이고 외박 고2 딸에 흉기주며 "죽어" 7시간 학대한 친부·계모 | 연합뉴스
- [트럼프 피격] 군중 눈앞서 버젓이 정조준…美언론 '총격범 최후 영상' 보도 | 연합뉴스
- 울산 주차된 차에서 40대 남녀 쓰러진 채 발견…1명 사망 | 연합뉴스
- 레드벨벳 슬기, 매니저와 신발 바꿔신어 갑질 논란…"조심할 것" | 연합뉴스
- '살아있길 잘했어' 서정희, 필라테스 대회 시니어부 대상 수상(종합) | 연합뉴스
- '매트에 거꾸로', 5세 아동 의식불명…태권도 관장 구속(종합) | 연합뉴스
- 무전취식 후 "흑미밥이니 돈 못내"…출동 경찰에 침 뱉기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