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B가 몰아친 시간, 3쿼터+마지막 2분 30초
손동환 2020. 11. 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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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의 몰아치기가 효력을 발휘했다.
3쿼터는 졸지에 KB스타즈한테 집중력을 몰아넣은 시간이 됐다.
KB스타즈도 61-53으로 3쿼터를 마쳤다.
KB스타즈가 왜 강팀인지를 그 때(3쿼터+마지막 2분 30초)만큼은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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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의 몰아치기가 효력을 발휘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79-74로 꺾었다. 2연패 후 6연승을 달렸다. 또한, 1라운드 패배(79-82)를 설욕했다.
KB스타즈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선 1쿼터. 1쿼터 시작 후 4분 24초 동안 15-7로 BNK를 압도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3분 54초 전 박지수를 벤치로 불렀다.
박지수가 벤치로 빠지자, KB스타즈의 전력이 헐거워졌다. 수비부터 이뤄지지 않았다. 박지수가 없기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야 했고, 선수들이 그 과정에서 골밑과 외곽을 모두 내준 것. 점수는 15-7에서 18-20으로 달라졌다.
KB스타즈는 2쿼터에도 들쑥날쑥했다. 2쿼터 시작 후 3분 만에 20-29로 밀리기도 했었고, 2쿼터 종료 3분 34초 전에는 32-31로 역전했다. 그리고 마지막 3분 34초를 4-11로 밀렸다. 전반전을 36-42로 마쳤다.
박지수가 3쿼터부터 폭격에 나섰다. 그러자 KB스타즈의 상황은 달라졌다. 박지수의 연이은 득점이 선수들의 공수 집중력을 깨우는 계기가 됐다. 3쿼터는 졸지에 KB스타즈한테 집중력을 몰아넣은 시간이 됐다.
박지수는 3쿼터에만 14점을 퍼부었다. KB스타즈도 61-53으로 3쿼터를 마쳤다. 그 흐름을 4쿼터까지 이어가야 했다. 좀 더 일찍 승부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BNK의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에 흔들렸다. 4쿼터 한때 65-55로 앞섰지만, 65-64까지 쫓겼다. 경기 종료 2분 59초 전에는 이소희(171cm, G)한테 역전 자유투(69-71)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마지막 2분 30초에서 이겼다. 압도했다. 박지수가 또 한 번 집중한 것. 박지수가 해당 시간 동안 6점을 몰아넣었고, KB스타즈 선수들은 위기 속에서 침착할 수 있었다. BNK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한 것. 그렇게 KB스타즈는 승리를 지켰다.
어떻게 보면, KB스타즈의 몰아치기가 성공한 셈이다. 집중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았고, 그 때를 100% 이상 활용했다. KB스타즈가 왜 강팀인지를 그 때(3쿼터+마지막 2분 30초)만큼은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잘 될 때와 잘 되지 않을 때의 차이가 너무 컸다. 3쿼터와 마지막 2분 30초의 점수를 합산하면 37-16이지만, 나머지 시간의 점수는 42-58이다. KB스타즈 같은 강팀이라면, 그 차이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박지수가 득점에서 잘 풀릴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컸다. BNK전 기록과 결과를 놓고 본다면, 분명 그렇다. 이는 KB스타즈가 앞으로도 노출될 수 있는 불안 요소이기도 하다.
박지수가 볼 잡는 빈도를 줄일 수 있는 팀은 분명 있다. 또, 박지수의 컨디션에 따라, 박지수가 볼 잡는 일이 줄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 KB스타즈에 더욱 불안하게 다가올 수 있다.
KB스타즈는 대권에 도전하는 팀이다. 정규리그도 정규리그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생각해야 한다. 단기전은 상대의 단점을 파고 드는 시리즈기 때문. KB스타즈는 불안 요소에서 야기될 수 있는 약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37-16보다 42-58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양 팀 ‘3Q + 마지막 2분 30초’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스코어 : 37-16
* 3Q : 25-11
* 마지막 2분 30초 : 12-5
- 2점슛 성공률 : 약 85%(12/14)-약 33.3%(3/9)
- 3점슛 성공률 : 0%(0/6)-25%(2/8)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3/15)-100%(2/2)
- 리바운드 : 16(공격 5)-3(공격 1)
- 어시스트 : 6-2
- 턴오버 : 3-3
- 스틸 : 2-2
- 블록슛 : 1-1
[양 팀 ‘3Q + 마지막 2분 30초’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스타즈
- 박지수 : 20점(2점 : 8/8, 자유투 : 4/6)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 김민정 : 9점(2점 : 2/3, 자유투 : 3/3)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 부산 BNK 썸
- 안혜지 : 10분, 7점(2점 : 2/4, 3점 : 1/1) 2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1스틸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79-74로 꺾었다. 2연패 후 6연승을 달렸다. 또한, 1라운드 패배(79-82)를 설욕했다.
KB스타즈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선 1쿼터. 1쿼터 시작 후 4분 24초 동안 15-7로 BNK를 압도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3분 54초 전 박지수를 벤치로 불렀다.
박지수가 벤치로 빠지자, KB스타즈의 전력이 헐거워졌다. 수비부터 이뤄지지 않았다. 박지수가 없기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야 했고, 선수들이 그 과정에서 골밑과 외곽을 모두 내준 것. 점수는 15-7에서 18-20으로 달라졌다.
KB스타즈는 2쿼터에도 들쑥날쑥했다. 2쿼터 시작 후 3분 만에 20-29로 밀리기도 했었고, 2쿼터 종료 3분 34초 전에는 32-31로 역전했다. 그리고 마지막 3분 34초를 4-11로 밀렸다. 전반전을 36-42로 마쳤다.
박지수가 3쿼터부터 폭격에 나섰다. 그러자 KB스타즈의 상황은 달라졌다. 박지수의 연이은 득점이 선수들의 공수 집중력을 깨우는 계기가 됐다. 3쿼터는 졸지에 KB스타즈한테 집중력을 몰아넣은 시간이 됐다.
박지수는 3쿼터에만 14점을 퍼부었다. KB스타즈도 61-53으로 3쿼터를 마쳤다. 그 흐름을 4쿼터까지 이어가야 했다. 좀 더 일찍 승부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BNK의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에 흔들렸다. 4쿼터 한때 65-55로 앞섰지만, 65-64까지 쫓겼다. 경기 종료 2분 59초 전에는 이소희(171cm, G)한테 역전 자유투(69-71)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마지막 2분 30초에서 이겼다. 압도했다. 박지수가 또 한 번 집중한 것. 박지수가 해당 시간 동안 6점을 몰아넣었고, KB스타즈 선수들은 위기 속에서 침착할 수 있었다. BNK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한 것. 그렇게 KB스타즈는 승리를 지켰다.
어떻게 보면, KB스타즈의 몰아치기가 성공한 셈이다. 집중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았고, 그 때를 100% 이상 활용했다. KB스타즈가 왜 강팀인지를 그 때(3쿼터+마지막 2분 30초)만큼은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잘 될 때와 잘 되지 않을 때의 차이가 너무 컸다. 3쿼터와 마지막 2분 30초의 점수를 합산하면 37-16이지만, 나머지 시간의 점수는 42-58이다. KB스타즈 같은 강팀이라면, 그 차이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박지수가 득점에서 잘 풀릴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컸다. BNK전 기록과 결과를 놓고 본다면, 분명 그렇다. 이는 KB스타즈가 앞으로도 노출될 수 있는 불안 요소이기도 하다.
박지수가 볼 잡는 빈도를 줄일 수 있는 팀은 분명 있다. 또, 박지수의 컨디션에 따라, 박지수가 볼 잡는 일이 줄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 KB스타즈에 더욱 불안하게 다가올 수 있다.
KB스타즈는 대권에 도전하는 팀이다. 정규리그도 정규리그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생각해야 한다. 단기전은 상대의 단점을 파고 드는 시리즈기 때문. KB스타즈는 불안 요소에서 야기될 수 있는 약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37-16보다 42-58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양 팀 ‘3Q + 마지막 2분 30초’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스코어 : 37-16
* 3Q : 25-11
* 마지막 2분 30초 : 12-5
- 2점슛 성공률 : 약 85%(12/14)-약 33.3%(3/9)
- 3점슛 성공률 : 0%(0/6)-25%(2/8)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3/15)-100%(2/2)
- 리바운드 : 16(공격 5)-3(공격 1)
- 어시스트 : 6-2
- 턴오버 : 3-3
- 스틸 : 2-2
- 블록슛 : 1-1
[양 팀 ‘3Q + 마지막 2분 30초’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스타즈
- 박지수 : 20점(2점 : 8/8, 자유투 : 4/6)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 김민정 : 9점(2점 : 2/3, 자유투 : 3/3)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 부산 BNK 썸
- 안혜지 : 10분, 7점(2점 : 2/4, 3점 : 1/1) 2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1스틸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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