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제인, '미래를 여는 한일협력' 공동성명

류정민 기자 2020. 11. 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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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 위한 협력 지속'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과 도쿄에서 화상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한일 경제인들은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2020.1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한국과 일본 양국 경제인의 모임인 '한일경제인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52회를 맞이한 한일경제인회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날 서울과 도쿄를 웹 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김윤 단장 등 98명,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단장 등 109명이 참가했다. 이번 경제인회의 메인 행사는 서울에서는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고, 도쿄에서는 오쿠라호텔에서 진행됐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한일 간 문제해결과 관계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금번 회의주제를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로 정했다"면서, 양국정부 합의로 '비즈니스 트랙'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기업인 왕래의 길을 열어 준 것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이어 "더 자유롭고 간결한 입국·격리면제·김포-하네다 국제선 재개 등 양국 경제협력에 필수적인 추가적 조치들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한일 양국의 갈등해소 노력으로 양국 정부간 대화와 소통의 움직임이 있음을 크게 환영한다"며 "저출산, 고령화, 지역 활성화, 4차 산업혁명 등 해결해야만 하는 공통의 과제들도 산적해 있기에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은 "현재 세계를 둘러싼 정세는 신종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의 테마로서 내건 SDGs는 지속가능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목표로 하는 국제적인 개발목표로 신종 코로나에 의한 여러가지 영향을 극복해 가는 것 자체가 SDGs의 대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사키 회장은 "글로벌화에 의해서 세계가 보다 폭넓게 결합되는 가운데, 리스크와 위기도 전세계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깨달았다"며 "동시에 회복을 위한 노력도 세계가 손을 잡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석현 한일비전포럼 대표(중앙홀딩스 회장)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21세기의 건강하고 안정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0.1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축사), 남관표 주일한국대사(축사), 홍석현 한일비전포럼 대표(기조연설), 류두형 한화솔루션 사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주일한국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축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축사), 도쿠라 마사카즈 자문위원회 부회장(기조연설/스미토모화학 회장), 아소 유타까 부회장(아소시멘트 회장), 우에다 카츠히로 부회장(오오가키정공 특별고문), 오카 모토유키 부회장(스미토모상사 특별고문), 하시모토 카즈시 부회장(도레이 고문), 이미즈 하루히로 부회장(일간공업신문사 사장), 이케다 마사키 부회장(호텔오쿠라도쿄 상담역), 무라카미 노부히코 자문위원회 부회장(도요타자동차 본부장), 주한일본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인은 '2020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신시대'의 출범을 선언하고, 애프터(After) 코로나를 창출하는 한일연계 구축방안을 성명서에 담았다.

성명서에서 양국 경제인은 경제·인재·문화교류의 지속과 확대를 위한 대응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하고, Δ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합의 환영 및 제3국 한일협업 추진 ΔSDGs의 달성 Δ저출산·고령화·제4차 산업혁명·탈탄소 사회·글로벌 밸류체인 등 공통과제 해결 Δ청소년 교류·지역간 교류 활성화 Δ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성공개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래는 공동선언문 전문이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홍석현 한일비전포럼 대표(중앙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과 도쿄에서 화상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한일 경제인들은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오른쪽부터 홍석현 한일비전포럼 대표,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20.1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미래를 여는 한일 협력 - 2020 SDGs 신시대>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를 2020년 11월 27일에 일본국 도쿄도에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와 온라인 접속하여 개최하였으며, 한국 측에서는 김윤 단장 등 98명,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단장 등 109명이 참가하였다.

현재, 한일의 경제계를 둘러싼 환경은,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단기간에 전 세계로 확산되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들의 빠른 회복을 바라마지 않는다. 최일선에서 온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양국의 의료 종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테마로 내건 SDGs는, 지속가능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지향하는 국제목표로, '건강과 복지'면에서 감염증 대책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 외에도 경제성장과 산업, 빈곤, 교육, 회복력(resilience) 등이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 19에 대한 영향을 극복해 나가는 것 자체가 SDGs의 대처이기도 하다.

경제면에서는, 한일 양국에 있어서 더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영향이 있었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한일 경제인은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형태의 교류를 시작하고 있다. 이번 한일경제인회의도, 온라인으로 양국을 연결하는 형태로 개최할 수 있었으며, 인재·문화교류에 있어서도 web에 의한 새로운 형태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양국 경제인은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고, ‘미래를 여는 한일협력 - 2020 SDGs 신시대-’를 테마로, 진솔하게 양국 경제관계에 대해 토의했다. 그 결과, 상호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해, 아래와 같은 과제에 대해 연계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였기에 함께 선언한다.

- 아 래 -

1. 경제·인재·문화교류의 중요성을 확고히 받아들이고, 지속과 확대를 위한 대응을 강력히 추진한다.

(1) 한일 경제인은 이번 RCEP(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합의를, 자유롭고 폭넓은 무역·투자의 확대와 한일 기업의 제3국에서의 협업 등 경제활동 추진을 지원하는 것으로써 환영한다.

(2) 또한, SDGs의 달성, 저출산·고령화·제4차 산업혁명·탈탄소 사회·글로벌 밸류체인 등 공통과제 해결을 위해,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한다.

(3) 그리고,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통해 청소년 교류·지역간 교류를 활성화 하고, 상호이해·상호신뢰에 입각하여 한일우호의 인프라로서 흔들림 없게 추진해 나간다.

(4) 양국 정부에 대해서는, 본래의 정경분리의 원칙에 입각한 민간교류를 한층 더 추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강력한 서포트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도, 원활한 비즈니스 왕래의 재개가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시책의 실시를 강력히 요망한다.

2.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계속 협력한다.

그리고, 다음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를, 2021년 한국에서 개최한다.

2020년 11월 27일

한국측 대표단 단장 김 윤

일본측 대표단 단장 佐々木幹夫

ryupd01@new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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