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 이전 사진속 북한을 보다 '평양, 1960'

배성민 기자 2020. 11. 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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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영화연구자와 미술사가로 북한 예술에 천착해 온 한상언 박사(한상언영화연구소 대표)와 홍성후 한상언영화연구소 전시팀장이 접경인문학자료총서(4권)으로 편찬한 '평양, 1960'(한상언영화연구소 펴냄)은 선전선동과 목가적 분위기가 혼재한 북한의 60여년 전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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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언영화연구소, 접경인문학자료총서 '평양, 1960' 편찬


북한을 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영화, 신문, 방송뉴스 등 매체별로 나눠보자면 더 그렇다. 북한을 북한 출신 사진가(작가)들이 찍어내 스스로 그리는 사진이라면 어떨까.

영화연구자와 미술사가로 북한 예술에 천착해 온 한상언 박사(한상언영화연구소 대표)와 홍성후 한상언영화연구소 전시팀장이 접경인문학자료총서(4권)으로 편찬한 ‘평양, 1960’(한상언영화연구소 펴냄)은 선전선동과 목가적 분위기가 혼재한 북한의 60여년 전 민낯이다. 한상언영화연구소는 남북한 영화 및 동아시아 영화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전시, 연구를 위해 2018년 4월 설립된 학술연구기관이다.

특히 1960년은 주체사상(1972년 12월 채택된 사회주의헌법에서 공식 통치이념으로 규정)이 잉태되기 전이거나 정비 중이던 시기여서 3세 세습의 유일체제로 치닫기 전의 역사성도 있다.

1950년대 한국전쟁과 전후 복구 시기를 지나 천리마 시대로 이어지는 1960년 무렵의 평양은 그 자체로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기념탑처럼 묘사된다. 사회주의 국가의 수도이자 현대적 도시의 모습을 한 평양이 카메라에 담겨 대내외에 홍보되는 것이다.

한상언 대표는 “이름으로만 알려졌던 김진수, 박기성, 리창규 등 월북 사진가들의 작품은 우리 사진역사의 한 줄기가 북한에서도 여전히 흐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편찬 작업에 대해 ‘2020년 서울에서 평양을 바라보기 위한 시도’라며 ‘분단 75년 역사의 무게와 그 시간만큼이나 벌어진 남북 사이의 인식 차이, 복잡한 국제관계들에 대해 고려하기 이전에 북한의 일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접경인문학자료총서는 중앙대와 한국외대가 함께 남한과 북한이 냉전체제의 중심부로부터 전해지는 문화를 온전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에서 선택적으로 수용했다는 내용의 접경연구 작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꾸려낸 접경인문학연구단(단장 차용구 중앙대 교수)의 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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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민 기자 baesm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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