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주민 '투신소동'까지..이번에도 사드기지 공사자재 반입 무산

서지민 객원기자 2020. 11. 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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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방부의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공사 자재 반입 시도가 또 무산됐다.

국방부는 이날 사드 기지 공사를 위한 공사자재 및 장병 생필품 등을 실은 트럭 26대를 기지 내 반입하려 했으나 성주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에도 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 개선을 위해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을 시도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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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성주 주민과 협의해 공사자재 제외한 장병 '생활물자'만 반입
지난달 22일 이어 공사자재 반입 또 무산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11월27일 국방부가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에 위치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공사 자재 반입 시도를 했지만, 주민 저지에 결국 실패했다. 경찰은 기지 앞 트럭 반입을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성주 주민들을 해산을 시도했다. ⓒ연합뉴스

27일 국방부의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공사 자재 반입 시도가 또 무산됐다. 성주 주민의 '투신 소동'까지 발생하며 주민 저지로 기지 내 복무 중인 장병들의 생필품과 폐기물 반출용 트럭만 들어갈 수 있었다. 

국방부는 이날 사드 기지 공사를 위한 공사자재 및 장병 생필품 등을 실은 트럭 26대를 기지 내 반입하려 했으나 성주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후 국방부는 주민들과 합의해 공사자재를 실은 트럭을 제외한 16대의 트럭만 기지에 들여보냈다. 16대의 트럭은 기지 내에서 생활하는 장병들의 생필품을 싣고 있거나 폐기물 반출용 트럭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사드기지에 공사용 골재 등은 반입하지 못했다"며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정오부터 600여 명을 투입해 성주 주민의 해산을 시도했다. 성주 주민들은 이날 물자 반입 소식에 오전부터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서 시위를 벌였다. 주민 70여 명은 사다리형 구조물에 몸을 넣고 경찰의 해산 시도에 저항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코로나19 와중에 대규모 작전이 웬말이냐", "국방부와 경찰은 불법 공사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주민들이 해산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투신 소동도 있었다. 한 성주 주민 1명이 기지 입구 옆 높이 25m가량 되는 절벽에 올라가 "뛰어내리겠다"고 외쳐 경찰도 주민 해산 시도를 중단했다.

경찰은 주민 해산에 앞서 여러 차례 "불법행위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경고방송을 반복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진밭교 아래 하천에 안전매트를 까는 등 해산 시도를 준비했다. 

국방부의 사드 기지 내 물자반입 시도는 지난달 22일에도 있었다. 당시에도 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 개선을 위해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을 시도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도 물자 반입을 실패한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기지 내 장병들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어 생활개선 공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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