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X차두리X기성용, 팀차붐은 '삼색'으로 배웠다

조형애 2020. 11. 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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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팀차붐 K리그 투어 원정대가 6박 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그 마지막 날, 팀차붐은 3인 3색 코칭을 받았다.

1쿼터 후 차범근 이사장은 팀차붐을 모아 생각하는 축구, 그리고 기본기를 강조했다.

'팀차붐은 축구 원정대'는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6명과 지도자 1명이 독일로 건너가 선진 유소년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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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조형애(이촌동)]

2020팀차붐 K리그 투어 원정대가 6박 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그 마지막 날, 팀차붐은 3인 3색 코칭을 받았다. 차범근 차범근축구교실 이사장은 열정적이었고, 차두리 오산고등학교 감독은 유쾌했다. FC서울 기성용은 부드러웠다.  


팀차붐은 27일 오후 서울 이촌동에 위치한 차범근축구교실에 모였다. 8대8 자체 경기를 준비하는 팀차붐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26일 한차례 팀차붐을 찾은 차두리 오산고 감독과 함께 기성용의 첫 방문이 예고돼 있었기 때문이다.

기성용의 등장에 짐짓 놀라지 않은척하던 팀차붐이었다. 하지만 기성용의 시선이 다른 곳에 머물 때마다 신기하다는 듯 토끼 눈이 됐다. ‘두리 팀vs성용 팀’을 제비뽑기로 나누는데, 차두리 오산고 감독이 어느 팀을 원하느냐고 묻자 그제야 속을 드러냈다.

“기성용 팀이요!” - 팀차붐 일동

경기는 3쿼터로 진행됐다. 차두리 오산고 감독과 기성용이 각각 양 팀의 골문을 지키고, 팀차붐이 필드에 섰다. 1쿼터는 웃으며 진행됐다. 2, 3쿼터는 보다 진지해졌다. 분위기가 다소 달라진 건 1쿼터 8분여 지날 무렵, 한 사람이 등장해서다. 차범근 이사장이다.


1쿼터 후 차범근 이사장은 팀차붐을 모아 생각하는 축구, 그리고 기본기를 강조했다.

“선생님들이 생각하면서 축구를 하라고 했는데, 뭘 생각하라고 하는지 모르면 안 돼. 훈련할 때, 경기할 때 뭐를 생각하라고 하는지 생각하도록 해! 지금부터 그런 습관을 들여야 해. 5:5나 7:7과 같은 미니 게임에서 걸어 다니고 공과 상관없이 움직이면 안 되는 거야. 어려서부터 (공과 함께 하는 플레이를) 인식하고 생각하고 움직여야 성인이 되면 나가서 잘 할 수 있어.”

2020팀차붐 결성 초반 차범근 이사장은 조용히 지켜보는 시간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지도자가 돼 있었다. 팀차붐도 ‘연습’ 훈련이 아닌, 연습 ‘훈련’을 인식하게 된 듯 눈에 총기가 생겼다.

“높은 건물을 지으려면 어떻게 올라가지? 기본기가 탄탄해야지?! 차두리 감독과 얘기를 하다 보니, 여러분이 경기에 대한 감각은 좋지만 기본기가 약해서 안정감이 없어. 그러면 좋은 고급 축구를 못하는 거야. 여러분들 스스로도 점검을 해 봐. 내가 1경기랑 뭐가 달라졌는가…!”


2, 3쿼터가 시작되기 전 기성용은 ‘성용 팀’ 팀차분을 물러 차범근 이사장의 이야기를 본인 식으로 다시 설명했다. 그는 선수 간의 간격을 재조정했고, 동료들을 이용하는 생각하는 축구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요구하는 내용이 “힘든 거 알아~”라며 팀차붐을 격려했다. 팀미팅의 마무리는 매번 유쾌한 구호였다. “두리두리, 빡빡!”

반대편 골대에서는 ‘두리 팀’이 열심이었다. 경기 내내 차두리 오산고 감독은 큰 목소리로 “패스 좋았어!”, “도와줘야지!” 등을 외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자체 미니 게임이 끝나자 차범근 이사장은 1쿼터 중반 보다 만족스러워 보였다. 팀차붐도 긴장감이 풀렸다. “다들 축구공 하나씩 잡아”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눈치 빠르게 팬사인회 장을 만들었다. 

‘팀차붐은 축구 원정대’는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6명과 지도자 1명이 독일로 건너가 선진 유소년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독일 원정을 취소하고 국내 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일정을 시작해 이날 마쳤다.


"기성용 선수, 차두리 감독님과 같이 경기를 뛰었어요. TV에 나오는 선수들이 바로 앞에서 같이 뛰니까 정말 멋졌고, 나중에 저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FC서울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에요. 마지막날이라 슬퍼요. 더 남아있고 싶지만 다음에 또 만나는 걸로... 얘들아 다음에 보자!" - 오산중 김세완

"끝까지 같이 해줘서 고맙다. 더 좋은 선수가 되어서 다시 만나자!" - 금산중 박현민

“차두리 감독님과 기성용 선수와 훈련하고 경기했어요. 재밌었어요. 일주일 동안 같이 했는데 마지막 날이라서 많이 아쉬워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갔어요. 친구들아, 일주일 동안 수고 많았고 더 높은 곳에서 보자.” - 광성중 한가온

“너무 재밌었고 다음에 또 기성용 선수, 차두리 선수, 차범근 감독님과 같이 운동하고 재밌게 추억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주일 동안 고마웠고 좋은 추억 쌓고 가는 거 같아서 너무 고마워. 사랑해!” - 수원삼성 U-15 김동연

“차두리 감독, 기성용 선수, 차범근 감독님 오셔서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큰 부상 없이 일정을 마무리 한 부분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 일정을 통해서 차범근 감독님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가슴에 잘 새기고 유소년 축구에 있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팀차붐 김대현 감독 (동탄주니어FC U-12)

2020 팀차붐 K리그 원정대 명단

골키퍼
조민협(서울 오산중) 이은석(울산 학성중)
수비수
이채한(경남 고성FC) 김지호(서울 오산중) 최시온(충남 신평중) 한가온(인천 광성중)
미드필더
이현승(서울 오산중) 고필관(서울 오산중) 김규민(울산 현대중) 조희우(서울 오산중) 박현민(전북 금산중) 이언민(경북 포항제철중) 박규민(강원 속초연세FC)
공격수
김세완(서울 오산중) 김동연(경기 수원삼성블루윙즈) 민태인(서울 오산중)
감독
김대현 감독(동탄주니어FC)

사진=이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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