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단 동선 '비공개' 파장.."진주시 고발" 국민청원까지

민소영 2020. 11. 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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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경남 진주시 이장·통장단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이들과 접촉했다가 감염된 확진자들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다시 높아졌는데요.

온라인에선 진주시 고발 국민청원에 제주 여행을 통제해달라는 글까지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시 이·통장단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제주 사회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제주에선 처음으로 어제까지 사흘 연속 3명씩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 이들 중 4명이 진주 확진자들과 연관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확진자 1명은 진주 이·통장단이 17일에 마사지를 받고 간 한 마사지샵 프리랜서로, 제주도는 이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업계 동료만 7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정부와 전국 지자체에 제주 연수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진주시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를 시사했습니다.

[임태봉/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 "제주도민이 불이익을 당했다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주도는 그러면서 진주 이·통장단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 3곳을 추가 공개하며, 비슷한 시간 방문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부탁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오후 3시 34분부터 4시 20분 서귀포시 상효동 상효원 수목원 기념품 판매장을, 18일 오전 9시 20분부터 10시 26분 제주시 구좌읍 스카이워터쇼 공연장을, 같은 날 낮 12시 33분부터 1시 28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랜드 안 미천굴을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어떤 확진자가 어느 지역을 다녀갔는지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주시 이·통장 일행이 사실상 제주 전 지역을 관광했고, 실내외 관광지를 비롯해 쇼핑 장소까지 두루 다녔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제주도와 진주시 모두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진주시를 고발한다거나, 제주 여행을 통제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추가 감염 우려도 큰 만큼 확진자 관련 정보를 빨리 알려 자진 신고와 검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보 공개 지침을 변경해달라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부수홍/그래픽: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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