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격리조치..확진자 더 늘어날까 '불안'
[KBS 대전]
[앵커]
이렇게 공주 푸르메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사흘 만에 세 배 가까이 급증한 데는 방역 당국의 미흡한 조치가 한 원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아직까지 일반 환자들을 완전히 격리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방치하면 나머지 환자들도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르메 요양병원 확진자 급증에 가장 속이 타는 건 고령의 부모를 입원시켜 놓고 접촉이 안 되는 보호자들입니다.
한 보호자는 환자들을 이대로 방치하면 양성환자가 나오는 건 시간 문제라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별도의 격리공간인 유스호스텔로 경증 환자 123명을 우선 옮겨야 병동을 모두 1인 1실로 만들어 기저질환이 있는 중증환자 40여 명을 격리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확진자 발생 사흘째인 오늘 오후에야 환자를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공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버스로 단체로 10명씩 이동하고 오래 앉아있기 힘들다거나 질환에 따라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앰뷸런스로 한 명씩..."]
격리시설로 쓸 휴스호스텔에는 천안 의료원에서 가져온 침대 50개가 설치됐을 뿐 의료 기기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유스호스텔 관계자/음성변조 : "공주시가 메뉴얼이 없었어요. 메뉴얼이 없다보니까 어제도 17명이 터진거고..."]
전문가들은 공주시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합니다.
[김태훈/충남의사회 이사 : "전파되자 마자 바로 개별 격리를 하든 층별 코호트를 하든 아니면 남녀 코호트를 하든 구분이 되었어야 했었는데요."]
특히 격리 시설 내 이동용 엑스레이 촬영장비 등을 갖춰 고령의 환자들이 폐렴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최선중 기자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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