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박지수가 포효한 KB스타즈, BNK에 역전승 .. 6연승 질주

손동환 2020. 11. 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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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BNK에 복수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79-74로 꺾었다. 2연패 후 6연승을 달렸다. 또한, 1라운드 패배(79-82)를 설욕했다.

KB스타즈는 전반전을 36-42로 마쳤다. 1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지는 듯했다. 하지만 박지수(198cm, C)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3쿼터에만 14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4쿼터에는 승부처 득점을 주도했다. 6연승의 중심에 섰다.

1Q : 부산 BNK 썸 20-18 청주 KB스타즈 - 3점 전쟁

[BNK 1Q 3점 관련 기록]
- 3점슛 성공 개수 : 4개
- 3점슛 성공률 : 50%
- 3점슛 성공 인원 : 4명 (안혜지-노현지-김희진-구슬)
[KB스타즈 1Q 3점 관련 기록]
- 3점슛 성공 개수 : 3개
- 3점슛 성공률 : 60%
- 3점슛 성공 인원 : 2명 (심성영 : 2개, 최희진 : 1개)

BNK는 스피드와 활동량을 높여야 하고, KB스타즈는 높이를 활용해야 했다. 두 팀의 경기 색깔이 다를 거라고 예측됐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동일한 패턴으로 공격을 풀었다. 3점슛이었다. 만드는 과정도 비슷했다. 외곽과 골밑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고, 슈터들의 자신 있는 터치가 1쿼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3점슛 전쟁이 펼쳤다. 3점슛을 한 개 더 성공한 BNK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할 수 있었다.

2Q : 부산 BNK 썸 42-36 청주 KB스타즈 - 리바운드는 밀려도

[BNK-KB스타즈 2Q 리바운드 및 스코어 비교]
- 리바운드 : 2-8
- 공격 리바운드 : 0-3
- 스코어 : 22-18
 * 모두 BNK가 앞
 * 박지수(KB스타즈) 2Q 리바운드 : 5개(공격 1)

리바운드는 공격을 시작할 수 있는 수단이다. 공격권을 많이 안겨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높이가 좋은 팀이 리바운드에 유리하다. 공중에 떠있는 볼을 잡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지수를 지닌 KB스타즈가 리바운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BNK는 높이의 열세를 지닌 팀이다. 리바운드를 강조하지만, 리바운드에 열세를 안고 싸울 수밖에 없다.
KB스타즈전 2쿼터도 그랬다. 너무 밀렸다. 하지만 득점에서는 지지 않았다. 강하고 활발한 수비로 KB스타즈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공격에서는 안정적이고 빠른 패스로 정확한 찬스를 냈기 때문이다. 리바운드에서는 밀렸지만, 점수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3Q : 청주 KB스타즈 61-53 부산 BNK 썸 - 박지수의 득점 사냥

[박지수 전반전 기록]
- 17분 22초, 6점(2점 : 3/6) 8리바운드(공격 2) 2블록슛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블록슛
[박지수 3Q 기록]
- 10분, 14점(2점 : 6/6, 자유투 : 2/3)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KB스타즈의 핵심은 박지수다. 박지수는 압도적인 높이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득점력과 농구 센스도 갖췄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수는 WKBL에서 더 위력적이다.
박지수는 전반전만 해도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치중했다. 공격 기회도 많지 않았고, 진안(181cm, C)의 강한 견제에 말리기도 했기 때문.
3쿼터는 달랐다. BNK 수비에 적응한 듯, 순간적인 움직임과 판단력 모두 전반전보다 민첩했다. 박지수가 본격적인 득점 사냥에 나선 이유.
박지수가 득점 사냥에 나서자, BNK 수비 근간이 완전히 흔들렸다. 그 어떤 전술도 선택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BNK의 전략 수립 자체가 어려운 듯했다. 이 경기의 승자를 KB스타즈로 조심스럽게 예측한 이유였다.

4Q : 청주 KB스타즈 72-69 부산 BNK 썸 - 위기에는 박지수

[박지수 승부처 활약]
- 경기 종료 1분 58초 전 : 풋백 득점 + 추가 자유투 (KB스타즈 72-69 BNK)
-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 진안 돌파 저지 (KB스타즈 72-69 BNK)
-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 파울 자유투 유도 + 1개 성공 (KB스타즈 73-69 BNK)
- 경기 종료 1분 8초 전 : 협력수비 사이 득점 (KB스타즈 75-72 BNK)

KB스타즈가 3쿼터 흐름을 이어나갈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각본은 BNK에 없었다. BNK에는 추격이라는 대본만 있었다.
KB스타즈는 급격히 흔들렸다. 대본에 없는 BNK 추격 때문이었다. 최희진(180cm, F)과 심성영(165cm, G)마저 5반칙으로 물러났다. 경기 종료 2분 전 69-69로 균형을 이뤘다.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그 때 박지수가 등장했다. 신체 조건을 잘 활용했다. BNK의 협력수비를 알고 있었지만, 박지수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박지수가 나선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1분 전 75-72로 우위에 섰다.
염윤아(176cm, F)가 리바운드 다툼 끝에 자유투 라인에 섰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허예은(164cm, G) 또한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그 후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역전 드라마는 KB스타즈에 없는 일이 됐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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