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측 "구의동 고등학생 한인택 피살사건 추적" [TV체크]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0. 11. 27. 2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고등학생 한인택 피살사건'을 추적하며, 한인택 군이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지 신고음성 속 비밀을 실험을 통해 검증해본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15년 전 진실을 밝혀야 죽어서도 떳떳하게 아들을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마지막 용기를 냈고, 제작진과 함께 검찰이 보관하고 있던 한인택 군의 생전 마지막 신고음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의동 고등학생 한인택 피살사건 속 진실은?

[동아닷컴] 2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고등학생 한인택 피살사건’을 추적하며, 한인택 군이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지 신고음성 속 비밀을 실험을 통해 검증해본다.

망자의 마지막 외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2005년 9월 6일 늦은 밤, 112에 걸려온 의문의 신고 전화. 수화기 너머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음과 절박한 절규가 약 20초간 이어졌다.

“그 음성 자체가 되게 충격이어서. 그때 되게 힘들었었죠. 그걸 자꾸 들어본다는 게.” - 사건 당시 신고음성 분석 업체 관계자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던 한인택 군이 복부에 칼을 찔린 채 전화로 신고했다.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인적이 드문 언덕길 옆 화단에 쓰러져 있던 한 군을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한 군이 쓰러진 곳에서 약 90m 떨어진 곳에서 범행에 사용된 길이 25cm의 칼이 발견됐다.

# 범인의 이름 “한인택이 죽으면서 112에 신고를 하면서 죽인 사람의 이름을 말했다고. 자기 죽인 애를.” - 사건 담당 형사

사건 발생 5일 후, 경찰은 한인택 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급생 김 군을 유력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결정적인 단서는 피해자가 죽어가면서 남긴 112 신고 음성. 경찰은 한 군이 남긴 신고음성 안에 김 군의 이름이 남겨져 있다고 판단했고, 마침내 그날 다른 친구와 함께 피해자를 쫓아가 칼로 찌른 후 도망쳤다는 김 군의 자백을 마침내 받아냈다.

피해자를 칼로 찔렀다고 스스로 범행을 자백했던 김 군은 재판이 시작된 지 1년여 만에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석방되었다. 범행을 자백했는데 왜 무죄판결을 받았던 걸까. 신고음성 속 한인택 군이 말하고자 했던 그날의 진실은 김 군의 이름이 아니었던 걸까.

15년 동안 멈춰버린 어머니의 시간 “시간 보내는 게 죽을 만큼 고통스러워요. 1분 1초가 나는 그 아들 하나로 살았단 말이에요.“ - 故 한인택 군 어머니

우리가 만난 한 군의 어머니 김 씨는 15년이 지났지만, 사건에 대한 의문점만 늘어간다고 했다. 김 군이 자백했고, 김 군이 피해자 한인택 군과 함께 있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도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죗값을 치를 거로 생각했다는 한 군의 어머니. 김 군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는 걸 보며 억장이 무너졌지만 김 군이 어떻게 대법원에서까지 무죄판결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판결문 첫장 조차 읽지 못할 만큼 아들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커 보였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15년 전 진실을 밝혀야 죽어서도 떳떳하게 아들을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마지막 용기를 냈고, 제작진과 함께 검찰이 보관하고 있던 한인택 군의 생전 마지막 신고음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어렵게 입수하게 된 신고음성. 그 안에는 어떤 진실이 담겨 있을까.

방송은 28일 밤 11시 10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