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우려에 어로·소금생산도 중단"

유동엽 2020. 11. 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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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최근 평양 등 주요 지역을 봉쇄하는 등 고강도 조치를 펴고 있다고 우리 정보 당국이 밝혔습니다.

바닷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며 어로활동도 막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식량까지 고사할 정도로 대외 교역이 끊어져 경제적 위기감도 가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초부터 강도높은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해왔던 북한.

최근에는 특집 방송까지 편성해 겨울철 대유행을 대비할 것을 연일 독려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11월25일 방송 : "기온과 습도가 낮을수록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북한의 코로나19 우려가 도시 봉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외화물자가 주로 오가는 지역부터 이달 초 봉쇄를 시작해, 20일부터는 평양도 봉쇄됐다고 밝혔습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 : "외부에서 어떤 물품 들어왔다는 징후가 있으면 그 지역을 봉쇄하는 이런 방식으로 봉쇄하고 있습니다."]

바닷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어로 행위와 소금 생산을 중단하는가 하면 중국이 지원하는 쌀 11만 톤도 반입하지 않는 등 외부와의 경제 교류도 모두 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조미료와 설탕 등 식료품값은 4배나 치솟고, 산업가동률도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래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 급락을 이유로 지난달 말 거물급 환전상을 처형할 정도로 경제에 대한 북한 내부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입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 : "북한의 사정이 녹록치가 않잖아요, 경제난. 삼중고라고 하지 않습니까. 코로나19 삼중고에 대한 스트레스죠."]

최근에는 북한이 국내 제약회사의 코로나19 백신 정보 해킹을 시도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김유진

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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