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학생 1/4만 취업.."마이스터대 도입"
[EBS 저녁뉴스]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 4명 가운데 1명만이 졸업한 연도에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는 취업 연계를 위해 예산을 확대하고, 졸업생들의 전문성을 끌어올릴 마이스터대학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기 위해 특성화고에 입학했지만, 취업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기업의 모집 공고가 급격히 줄었고, 구직 사이트를 통해 지원을 해도 답변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기 수원시 소재 특성화고 3학년
"(기업에서) 학교로 내려오는 공고가 안 들어온다고, 너네가 취업하기 힘들다고 (선생님이) 말하시고 잡코리아 같은 사이트로 (입사 지원을) 해도 연락이 잘 안 와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올해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50.7%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학에 입학하거나 군에 입대한 학생을 제외한 수치입니다.
전체 졸업생을 기준으로 분석해보면, 취업률은 4명 가운데 1명으로 뚝 떨어집니다.
대학 진학 비율이 42%로 오히려 더 많습니다.
교육부는 기업과 직업계고 졸업생을 연계하는 중앙취업지원센터를 활성화하고,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새봄 과장 /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
"고졸 취업연계 장려금의 경우에도 400만 원으로 지원하고 있었는데, 내년에는 학생들한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500만 원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직업계고 졸업생이 전문성을 키워 질 높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2년간 총 80억 원을 들여 마이스터대학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