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공감 제주사회]능력 상관없이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2020. 11.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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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포용으로 장애공감사회 만들자]'제주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주간활동서비스 & 방과 후 활동서비스 포함
주간활동서비스, 근로활동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성인 발달장애인 대상
방과 후 활동서비스, 만 12세~16세 미만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대상
주간활동서비스 31명, 방과 후 활동서비스 39명 이용..지속적인 홍보 필요
"능력과 상관없이 개인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개인별지원팀 장현성 대리. (사진=자료사진)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11월 27일(금)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개인별지원팀 장현성 대리

이번에는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시간입니다. 지난 6월과 8월에는 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역할과 사업, 특별히 '개인별지원계획'과 '권리구제'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개인별지원팀 장현성 대리 나오셨는데요. 안녕하세요?

◆장현성> 안녕하세요. 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개인별지원팀 장현성 대리입니다.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담당자로 상담 및 사업 운영 관리, 제공기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오늘은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은데요. 어떤 사업인가요?

◆장현성>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는 성인 대상의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이하 주간활동서비스)'와 청소년 대상의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 후 활동서비스(이하 방과 후 활동서비스)'를 포함하는 사업입니다.

한 그룹이 2명에서 4명으로 구성된 소그룹활동이며 자부담이 없는 바우처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먼저 주간활동서비스를 설명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주간활동서비스는 근로 활동이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성인 발달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제주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주간활동서비스 모습. (사진=자료사진)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상 활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동료와 함께 참여하면서 낮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음악활동이나 미술활동, 연극에 참여하거나 각종 문화여가시설 이용, 자조모임 참여, 캠프나 여행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기존 서비스와 비교하자면 다양한 외부활동에 참여해야 하도록 명시돼서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점, 서비스 제공 주체가 아닌 이용자의 욕구와 선택을 존중하여야 하는 점, 2인에서 4인으로 구성된 소그룹 활동으로 중증장애인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류도성> 설명하시면서 낮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낸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장현성>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발달장애인도 생애주기에 따라 취업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것 같은 평범한 삶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만약 내일부터 집안에서 생존에 필요한 식사만 제공되는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면 어떨까요?

많은 발달장애인 분들이 다양한 이유로 그저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고 방금 느낀 그런 감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욕구가 없거나 표현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과 서비스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안에서 평범한 활동을 하는 일, 자기결정권을 존중받고 원하는 일상 활동에 참여하는 일, 고립된 생활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일 그 자체가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류도성> 그렇군요. 의미 있는 낮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청소년 발달장애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방과 후 활동서비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실까요?

◆장현성> 말씀해주신 것처럼 만 12세 이상 만 16세 미만으로 일반학교나 특수학교 중고등학교나 특수학교 전공과에 재학 중인 청소년 발달장애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주간활동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동료와 함께 참여하는 활동인데요. 곧 성인이 되는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가 관련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수행, 성인기 자립 준비나 직업탐구활동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류도성>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는 어떻게 신청하고 이용할 수 있나요?

◆장현성>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어 주민센터나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 문의 후에 방문 신청하는 편이 좋습니다. '주간활동서비스'의 경우 적합한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조사와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간활동서비스'는 매월 1일에서 15일 사이 '방과 후 활동서비스'는 매월 24일 이전에 신청하셔야 다음 달부터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류도성>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요?

◆장현성> 아닙니다. 사업주체별 역할이 분담되어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제공기관으로 가셔야 하고 제공기관의 제공인력이 서비스 이용자들의 욕구를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기관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주도에는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과 '방과 후 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이 각각 제주시에 2개소, 서귀포시에 1개소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현재 '주간활동서비스'는 31명, '방과 후 활동서비스'는 39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점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이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인활동서비스의 장점 중 하나는 자부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주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주간활동서비스 모습. (사진=자료사진)
◇류도성> 많은 분들이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정말 좋을 텐데요. 조금 전에 이용하고 있는 인원을 말씀해주셨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장현성> 맞습니다.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도 같은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가 다양했는데요. 아직 사업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에서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미이용자를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센터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발달장애인의 경우 의사소통이나 활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홍보 자료와 홍보 방법이 제공되어야 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또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도 현재 시내지역만 지정되어 있어서 외곽지에 거주하시는 발달장애인들의 이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분이 계신지 살펴보고 해당 읍면동 주민센터나 저희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안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류도성> 앞으로의 바람이 있을까요?

◆장현성> 저는 이제껏 대부분의 결정을 타인이 아니라 스스로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달장애인분들은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기 보다는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보호자나 사회복지사들의 결정에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결정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공되고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보다 우선해서 누구나 고유의 특성과 다양하고도 복잡한 욕구를 가진 개인이라는 것. 그것을 표현할 권리를 갖고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

누구나 능력에 따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 능력과는 상관없이 개인이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류도성>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오늘은 신장장애인주간보호센터 김인자 사무국장과 얘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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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ryud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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