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버스' 맨시티·루도고레츠 상대 따라 확실히 달랐다
[스포츠경향]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전술 특징이 최근 2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강팀을 상대할 땐 확실하게 라인을 내려 수비 안정에 방점을 두고, 약팀과 대할땐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려 맹공을 퍼붓는 전술이 그림으로 선명히 드러났다.
축구 통계 전문 스쿼카는 27일 토트넘이 지난 주말 맨체스터시티와 리그 경기를 했던 포메이션의 배치도와 이날 유로파리그 루도고레츠전을 비교했다. 둘 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나 모양이 확실히 다르다. 맨시티전에서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정도만 하프라인 살짝 넘어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수비 진영에 진을 치고 있다. 반면 루도고레츠를 맞아서는 라인을 한껏 끌어올려 센터백 2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필드플레이어는 모두 상대 진영에 자리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보통 강팀을 맞아서는 최대한 수비 안정을 취한 뒤 카운터어택과 빠른 공격으로 맞받아치는 전략을 구사한다. 맨시티전에서 토트넘은 점유율에서 33-67, 슈팅수에서는 4-22로 크게 밀렸으나 손흥민의 선제골 등 유효슈팅 2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재미는 없었지만 승점 3점을 따낸 실리적인 전술의 승리였다.
반면 이날 루도고레츠전에서는 라인을 한껏 끌어올려 맹공에 나섰다. 점유율에서 61-39로 앞선 토트넘은 슈팅수 26-0의 일방적 공세 속에 4-0 승리를 따냈다.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을 꺼내들어 승점 공략에 나서는 무리뉴. 그의 실리가 올 시즌 우승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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