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에.."김정은, 해외공관에 미국 자극말라 지시"

김형원 기자 2020. 11. 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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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뉴시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외공관에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통 10일 이내에 (미국 대선) 결과를 보도했는데 이번에는 노동신문 및 관영매체 등 모두 관련 보도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 같이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정원 현안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해외 공관에 미국을 자극하는 대응을 하지 말 것,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대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단속하고 있다”며 “다만 비공식적으로는 트럼프 때의 친분관계가 무용지물이 되고 제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연합뉴스

다만 국정원은 “북한은 트럼프 정부와 달리 시스템적인 접근이 예상하고 바이든 당선인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성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템적 접근’의 의미에 대해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식의 일방적인 ‘톱다운(top down·하향식)’ 방식이 아니고 관료들에 의한 검토와 정책연구를 통해 ‘바텀업 (bottom up·상향식)’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바이든 당선과 관련해 당혹·기대의 감정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 의원도 “국정원은 북한이 미 대선과 관련해 현재까지 신중하고 관망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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