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한반도 운명 결정권, 南北에 있어"

최예빈 2020. 11. 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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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과 회동
美주도 동북아질서 견제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27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접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호영 기자]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박병석 국회의장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결정권이 남북 양측에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왕 부장은 27일 국회 사랑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남북 양측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한반도의 운명을 남북 양측 손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나 비핵화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일관되게 남북한의 최종 결정권자는 남북한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는 박 의장 견해에 호응한 발언이다.

또 왕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매우 좋은 교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진행한 회담에서 10가지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것을 소개하며 "그중 중요한 것은 중국이 한국에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전날 강 장관과 만나면서 24분이나 지각하고 사과도 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으나 이날 박 의장과 회동하는 자리에는 비교적 정시인 3분 늦게 도착했다. 왕 부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직접 방한한 이유에 대해 "한국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왕 부장은 박 의장 예방에 앞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관계자들과 비공개 조찬을 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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