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입 놓고 다투다..30대 남편, 아내 찌르고 투신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가려던 한 부부가 아파트 매입 문제로 갈등을 빚다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살해하고, 본인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서울 양천구 목동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아내인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에 머물고 있던 유가족이 사건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집 안에서 흉기에 찔린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과거 경기도에 살았던 A·B씨는 몇 년 전 목동 한 아파트에 전세를 구해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두 사람은 자녀 교육을 위해 더 좋은 학군을 찾아 양천구 내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가려 계획했고 아파트 매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입을 위한 자금조달 관련해서도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가족을 포함한 주민 등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전세대란' 때문에 다툰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 등의 진술에 의하면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전세대란과 관련한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文 "탄소중립위원회 설치, 산업부 에너지차관 신설"
- 법원, 30일 `윤석열 직무배제` 집행정지 심문
- [종합] 국정원 "김정은, 환율급락에 `환전상` 처형…방역규정 어긴 간부도"
- 경찰, `사드배치 반대` 활동가 투신 소동에 주민 해산 중단
- 정부 "29일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최종 결정"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드 한 장에 수천만원…또 하나의 신세계
- ‘결혼 4주년’ 맞은 우혜림, 임신 14주차 땡콩이 엄마! “오늘은 둘만 데이트”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