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떠나는 날, 美 대사 "70년전 中공격으로 유엔군 전사해"

강중모 2020. 11. 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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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 70주년을 기념하고 중공군의 공격으로 유엔군 및 한국군 장병들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 대사는 "1950년 11월 27일 혹한 속에서 17일 동안 이어진 장진호 전투가 70주년을 맞이한다"면서 "중공군 12만명의 공격으로 전사한 유엔군과 한국군 병사들을 기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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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 "장진호 전투 70주년 기념" 트윗
당시 중공군 공격으로 유엔군, 한국군 큰 피해
최근 첨예해지는 미중갈등 상황 보여주는 상징
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 70주년을 기념하고 중공군의 공격으로 유엔군 및 한국군 장병들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 대사는 "1950년 11월 27일 혹한 속에서 17일 동안 이어진 장진호 전투가 70주년을 맞이한다"면서 "중공군 12만명의 공격으로 전사한 유엔군과 한국군 병사들을 기린다"고 밝혔다.

당시 중공군의 공격 속에 미군과 한국군 등 유엔군은 2만60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며 철수했고, 중공군도 유엔군의 저항에 4만8000여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다.

장진호 전투 개시가 70년 전 이날 벌어진 것을 맞지만 미중갈등 속에서 해리스 대사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박3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을 올린 것은 의미심장하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패권경쟁에 나섰다. 중국은 일대일로 등 대전략을 세우고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인도·태평양전략을 통해 대(對) 중국 포위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날 해리스 대사가 장진호 전투를 상기시키는 제시물을 올린 것도 미중갈등 상황을 반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오는 1월 미국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미중갈등 양상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중국에 대해 '불량배'라는 표현을 쓴 바 있고 미 국무부 장관에 내정된 토니 블링켄 전 미 국무부 부장관도 중국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반도에서 미군과 중공군이 맞붙었던 6·25전쟁 70주년이기 때문에 과거 역사적 대립을 두고 미중 간 갈등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3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는다)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6·25전쟁이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캘 브라운 미 국무부 수석대변인은 "마오쩌둥은 북한의 한국 침략을 권장했지만, 동맹과 함께 주권과 자유를 수호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했다"고 답했다.

#미국 #미군 #왕이 #해리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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