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두 언니 이어 '여군의 길'
"국가위해 헌신하는 인재될것"
해군은 27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29기 해군·해병대 학사사관 임관식을 개최하고 해군·해병대 장교 108명에게 소위(중위 1명 포함) 계급장을 수여했다.
이날 임관식 선두에 서서 제병 지휘를 맡은 진희영 해군소위(25·함정)는 어머니와 두 언니가 전·현직 군인인 '여군 가족' 출신이다. 1984년 육군 부사관으로 전역한 어머니와 육군 대위 출신인 둘째 언니, 공군 조종사(대위)로 복무 중인 셋째 언니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어머니를 가장 존경한다는 진 소위는 "엄하시지만 한없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셨던 어머니와 언니들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해군에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여성이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제병 지휘를 한 것은 진 소위가 처음이다.
이날 임관한 장교 중 유일하게 중위 계급장을 단 최원준 해군중위(27·함정)는 외교관 생활을 하다가 입대했다. 국립외교원 5기생으로 2018년 외교부에 임용돼 1년9개월 동안 근무를 한 바 있다.
아프리카과에서 근무했던 최 중위는 "아덴만 인근에 있는 마다가스카르를 담당한 적이 있는데 청해부대가 그곳에서 국익을 위해 활약한다는 소식을 듣고 해군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입대 동기를 밝혔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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