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안타' 박용택, 일구회 대상 선정..양의지·유희관은 최고 타자·투수상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0. 11.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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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LG 박용택. 연합뉴스


프로야구 최초로 2500안타를 달성하고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접은 전 LG 박용택이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윤동균)는 27일 “영예의 일구대상에 박용택 선수가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올해까지 19시즌을 뛰며 타율 0.308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 등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 10월 6일에는 역대 최초로 2500안타를 달성하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안타 제조기로 이름을 날렸다.

일구회는 “끊임없는 노력과 향상심은 프로야구 선수는 물론이고 어린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본보기가 됨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야구만이 아니라 필드 밖에서도 다양한 선행으로 프로야구 선수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와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타자상에는 NC 양의지, 최고 투수상에는 두산 유희관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양의지는 수비 부담이 큰 포수로 출전하면서도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올리며 팀을 창단 후 첫 정규 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매년 리틀·초·중·고 아마야구팀에 재능기부와 야구용품을 지원해 프로야구 선수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유희관은 올해 10승을 올리며 역대 4번째로 8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 선수로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는 것을 뜻한다.

의지 노력상에는 NC 강진성이 영예를 안았다. 2013년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7년간 무명 선수에 그쳤지만 올해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올렸다.

신인상에는 KT 소형준이 뽑혔다. 고졸 신인으로 시즌 개막 때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꿰차면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여기에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선발로 나서서 6.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라는 평가를 들었다.

프로 지도자상에는 이동욱 NC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난해 NC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올해 팀을 창단 첫 시즌 1위로 이끌고 한국시리즈에서 창단 9년만에 우승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아마 지도자상은 야구 불모지 강원도 팀으로 첫 전국 대회 제패를 이룬 강릉고 최재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심판상은 박종철 심판위원이 선정됐다. 프런트상은 LG 스카우트팀이 영예를 안았다.

특별공로상은 SK 박종훈이 뽑혔다. 박종훈은 매년 연봉의 최소 10% 이상을 난치병 환아 등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이어 야구를 통해 사회에 감동을 준 남양주 장애인 야구단의 김우정 씨가 나누리상에 선정됐다. 태어날 무렵 의료 사고로 오른팔이 마비되는 장애를 안고 있으면서도 학업에 힘을 쏟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 시상식은 취소하기로 했다. 그 대신에 별도의 상을 시상하는 자리를 만들어 전달할 것이며 수상자의 수상 소감등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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