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인포섹과 ADT캡스와 합병키로

정철환 기자 2020. 11. 27. 16: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1분기 중 합병 완료..국내 최대 '융합 보안' 기업 출범
SK인포섹-ADT 캡스 합병 구조

SK텔레콤이 보안 자회사인 SK인포섹과 손자회사 ADT캡스의 합병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7일 SK인포섹과ADT캡스의 모회사 LSH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SK인포섹과 LSH가 먼저 연내에 회사를 합치고, 내년 1분기에 ADT캡스까지 합병해 보안전문기업을 출범시키기 위해서다.

SK텔레콤과 맥쿼리는 지난 2018년 55대 45의 지분으로 LSH를 공동 설립, 칼라힐그룹으로부터 ADT캡스 지분을 2조9700억원에 사들였다. 합병 절차가 끝난 SK인포섹과 ADT캡스의 합병 법인은 SK텔레콤이 62.6%의 지분을 갖고, 맥쿼리자산운용이 37.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SK인포섹은 컴퓨터와 네트워크 등 사이버 보안 업체로, 지난해 2700억원의 매출을 낸 국내 업계 1위 사업자다. ADT 캡스는 에스원에 이어 국내 2위의 물리 보안 서비스(무인경비·출입통제 등) 업체로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물리 보안과 사이버 보안 통합한 ‘융합 보안' 시장 공략

SK텔레콤은 “물리적 보안과 사이버 보안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기술적 공통점도 커지고 있다”면서 “양사 합병을 통해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려 기업 가치를 3년 내 5조원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급성장하는 이른바 ‘융합 보안 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캣앤마켓에 따르면 물리적 보안과 사이버 보안을 모두 아우르는 융합 보안 시장은 2017년 39억 달러(약 4조3329억 원) 규모에서 2025년에는 348억 달러(약 38조8716억 원)로 8년 만에 9배로 커질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 보안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와 플랫폼, 그리고 기술력을 갖춰 미래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