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유닛도 해낸 비투비, 그래서 기대되는 완전체 2막[뮤직와치]

황혜진 2020. 11. 27. 1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황혜진 기자]

뭉쳐도 흩어져도 강력하다. 두 번째 유닛 신고식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룹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 이야기다.

비투비 리더 서은광과 멤버 이창섭, 이민혁, 프니엘은 11월 16일 첫 번째 미니 앨범 'INSIDE'(인사이드)를 발매, 타이틀곡 'Show Your Love'(쇼 유어 러브)로 활동 중이다.

이번 앨범은 군 복무 중인 임현식과 정일훈, 육성재를 제외한 4인이 뭉쳐 결성 두 번째 유닛 비투비 포유(BTOB 4U)의 첫 번째 음반이다. 외국 국적의 멤버 프니엘을 제외하고 6인이 연이어 입대 혹은 전역을 하고 있는 탓에 완전체로서의 '군백기'(군대+공백기)는 짧지 않은 상황.

이에 비투비는 솔로로서, 또 유닛으로서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또한 팬들의 기다림과 지지에 부응하고자 하는 멤버들의 깊은 팬 사랑에 기반한 행보다. 유닛 명의 '4U' 역시 '팬 멜로디들을 위한'이라는 의미의 'FOR YOU'와 '4명의 멤버가 뭉쳤다'는 의미가 동시에 담긴 이름이다.

멤버들과 팬들에게는 보컬 임현식과 육성재, 래퍼 정일훈의 빈자리가 적지 않을 테지만 오롯이 유닛 무대 자체만 놓고 본다면 춤과 노래 모든 면에서 손색없다. 메인 보컬이라고 봐도 무방한 보컬적 역량을 지닌 육성재가 스스로 그룹 내에서 형들을 따라가기 바빴던 '서서브 보컬'이라고 지칭했을 만큼 태초부터 팀 내 보컬 라인과 래퍼 라인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었던 덕분이다.

비투비 포유 내에서는 서은광과 이창섭의 보컬로서 듬직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이민혁과 프니엘이 개성만점 랩을 더해 흥을 돋우며 지루할 틈 없는 노래와 무대를 만들어간다.

이는 비투비가 2018년 최초로 선보인 유닛 비투비-블루(서은광, 임현식, 이창섭, 육성재)와도 확연히 대비되는 매력이라 더욱 반갑다. 비투비-블루로서는 보컬 부자의 품격을 증명했고, 비투비 포유로서는 팬들이 오랫동안 염원해 온 퍼포먼스형 그룹으로서 색다른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또 한 번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을 이룩한 셈이다.

믿고 듣는 작곡가 임현식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왜 이래', '별'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Summer Romance(서머 로맨스)', '보고파', 'Killing Me(킬링 미)', '기도',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 비투비 곡 대다수를 만든 그는 군 복무 중이지만 멤버들을 위해 공들여 완성한 곡을 선뜻 건넸다. 특히 유닛 타이틀곡 작업 과정에서 작사 작곡뿐 아니라 아이돌 프로듀서로서는 이례적으로 편곡까지 도맡았다. 비투비의 깊은 우정과 임현식의 특출 난 음악적 역량이 다시금 빛난 대목이다.

좋은 음악과 무대는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비투비 포유의 신보는 유닛 데뷔 앨범임에도 발매 직후 태국, 필리핀, 홍콩 등 세계 13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타이틀곡 'Show Your Love'는 발매와 동시에 벅스 2위, 지니 4위, 멜론 9위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올랐고 그 외 수록곡 전곡 역시 차트에 진입하며 '음원 강자' 비투비의 진가를 입증했다.

비투비는 임현식과 육성재가 내년 11월 전역, 정일훈이 2022년 2월 전역하면 비로소 3년여의 '군백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2012년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으로 데뷔한 이래 8년간 그 흔한 불화설 하나 없이 끈끈한 팀워크를 이어왔고, 재계약까지 무리 없이 이뤄내며 목표했던 '마의 7년'까지 깨부순 팀인 만큼 다시 한 데 시너지를 내는 그림은 떼놓은 당상.

2018년 인터뷰 당시 "이제 올라간다는 말보다는 더 멀리 간다는 말이 적합할 것 같다. 더 멀리 멀리 가고 싶다. 음악적으로 많은 도전을 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던 비투비가 차근차근 펼쳐 낼 2막의 페이지들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