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그 곳에 두고 온 라일락' 이한위 "가수제의? 생각은 해보겠지만.."
드라마 속 조연 혹은 감초로 활약을 펼쳤던 배우 이한위가 연기 생활 37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을 ‘경험’해보니 좋기도 하지만 곤란하다고 말하는 그는 첫 주연작과의 만남이 ‘인연’ 같다고 전했다.
27일 오후 KBS2 드라마스페셜2020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박기현 PD와 배우 이한위, 정유민, 설정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트롯 모창 가수와 그의 딸이 거짓투성이 연극에서 벗어나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연기 실력이라면 말할 것도 없는 연기장인, 이한위가 1인 2역을 맡아 본캐와 부캐를 넘나드는 매력을 선보인다.
이한위는 극에서 본캐와 부캐를 가진 인물 ‘라진성’을 연기한다. 먼저 본캐인 ‘라진성’은 장성한 딸을 둔 아버지이자 택시 운전사이고, 부캐는 바로 80-90년대를 주름 잡았던 전설의 트롯가수 라일락의 모창가수 ‘라이락’이다.
그는 “83년도에 데뷔해서 주로 조연, 단역으로 활동했는데 주인공을 맡은 건 처음이다. 제가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이건 찍어도 끝나지가 않더라. 그런 것들이 가장 어리둥절했다”며 “그 럴일은 없겠지만 앞으로 저를 주인공으로 써주시지 않을까? 주연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목표는 아니다. 건강하게 배우 생활하는게 제 목표”라고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해야 하고, 춤이 곁들인 빠른 노래도 있어서 내심 걱정되긴 했는데 연습을 통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향상 시킬 수 있었다”면서 “이 드라마가 모창 가수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이지만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아픔이나 기쁨, 설렘, 좌절감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즐겁게 잘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이후 부캐 가수로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선 “주변에서 미리 드라마에 나오는 노래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 ‘쏘리쏘리’를 들어보시고 노래기 좋다고 연락을 주신다. ‘가수 제의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도 받는데 생각은 해보겠지만, 스스로 가수가 안 된 걸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함께 부녀로 연기한 정유민 배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정유민 씨는 워낙 연기 잘하니까 연기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 다만 제가 이 드라마 상에서 딸과의 관계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지가 고민되긴 했었다”며 “저에게도 딸이 둘 있다. 제 딸은 어리지만 유민씨 같이 예쁜 딸을 바라보면서 진심을 다해 딸 편에 서서 딸 장래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딸들에게 늘 든든한 아빠, 보기만 해도 반가운 아빠가 되는 것이 아빠로서의 목표라는 이한위는 “딸 라신혜가 결혼에 이르면서 문제가 생겼다. 사랑하는 두 사람 신혜와 연우(설정환 분) 사이에 문제가 전혀 없다. 솔직하지 못했던 관점이 있어서 보시는 분들에게 비난의 요소는 있다”고 드라마 속 이야기까지 살짝 언급해주었다.
한편 이한위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모창 가수이긴 하지만 노래를 제외하고도 둘러보면 많은 분들 대다수가 느끼고 있는 서민들의 아픔과 애환, 갈등, 사랑 여러 가지 소재들이 있어서 보시면 재미와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시청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BS2 드라마스페셜2020 ‘그 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오는 28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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