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컨퍼런스] "금융 혁신, 달러로 암호화폐 쉽게 사는게 먼저"

김세진 2020. 11. 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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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파이 서비스로 NFT 유망"
암호화폐 업계가 금융을 혁신하려면 달러 등 법정화폐로 암호화폐 간 접근성을 높이는게 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암호화폐 업체가 법정화폐를 지원하려면 전통 금융권과의 연계가 필수다. 세 주체가 긴밀한 연계를 통해 사용자층을 확보, 금융을 혁신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27일 디스트리트와 블록크래프터스가 공동주최한 ‘더컨퍼런스 2020(THE CONFERENCE 2020)’ 2부에서 열린 ‘블록체인과 투자’ 패널토론 세션에서는 좌장 김용영 디스트리트 편집장의 진행 하에 이형수 하루 사업총괄과 차승훈 엘립티 대표가 암호화폐 투자 부문에서 전통금융과 블록체인 업계가 결합해 금융을 혁신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하루는 블록크래프터스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자산운용 서비스로 자산운용이라는 ‘중앙화 암호화폐 금융(CeFi, 씨파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엘립티는 ‘탈중앙화 암호화폐 금융(DeFi, 디파이)’에 특화된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으로 카바네트워크, 인젝티브프로토콜, 채드스왑, 오션프로토콜 등 해외 디파이 프로젝트의 국내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거리 좁혀야”

씨파이와 디파이 진영에서는 암호화폐 업계가 금융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전통 금융권과 연계해 법정통화와 거리를 좁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형수 총괄은 “현재 대부분의 암호화폐 서비스에는 법정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않는 점이 해결해야할 문제”라면서 “법정통화를 서비스에 연계한다는 것은 기존의 전통금융체제 안으로 들어가면서 탈중앙요소를 제거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총괄은 이때 페이팔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세계 대형 간편결제 서비스업체 페이팔은 자사 거래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대규모 사용자층을 확보한 페이팔을 통해 많은 판매자나 사용자가 암호화폐에 대한 교육의 효과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곧 암호화폐 파생 서비스가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승훈 대표도 크립토닷컴의 사례를 들며 페이팔의 역할에 주목했다. 크립토닷컴은 비자(VISA)와 연계해 법정화폐를 이용한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토스와 같은 간편결제서비스가 일종의 암호화폐와 법정화폐간 통로가 될 수 있다”면서 “전통 금융에 활용된다는 의미보다는 일반인들이 현실세계에서 편하게 결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3자기관의 필요성도 거론됐다. 전통 금융권의 펀드 운용 부문에서 공신력 있는 제3기관이 감시하는 체제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는 이 같은 시스템이 부재하다. 이 총괄은 “감시시스템이 부재하면 전통금융에 익숙한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 금융입장에서 자산운용은 매우 위험한 모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는 생태계가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사용자층 확보가 성장여부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상승하면 관련 시장도 커질 것”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이형수 사업총괄은 비트코인 시장이 커짐에 따라 비즈니스 파이도 커지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시장규모가 커지고 사용자층이 넓어지는 만큼 관련 서비스 시장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의 비효율성을 극단적으로 활용하는 암호화폐 자산운용의 입장에서도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이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자산하락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도 “급격히 하락한다면 담보자산이 하락하는 리스크가 있고 이를 대비하는게 역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승훈 대표는 “비트코인 1만7000불이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가격 상승세가 순환되면서 중견 알트코인이 강세인 장이 연출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차승훈 대표는 앞서 디파이 트렌드를 진단하는 세션에서 디파이가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결합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6월부터 시작된 디파이 예치자산(TVL) 규모는 1조3천억 규모에서 최근 15조원 규모까지 약 10배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디파이가 사진, 비디오, 프레젠테이션, 게임아이템 등 현실의 디지털자산과 결합한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실과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진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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