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배혜윤, 삼성생명 이끄는 '베테랑의 힘'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0. 11. 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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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김한별(오른쪽)과 배혜윤이 지난 23일 BNK와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환한 표정으로 코트를 나서고 있다. /WKBL제공


여자프로농구 휴식기가 끝나고 열린 두 경기에서 2연승. 승률도 5할로 끌어올리며 선두권 진입을 시야에 두게 됐다. 잠시 주춤했던 삼성생명이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 26일 벌어진 하나원큐전은 삼성생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천적’ 강이슬에게 3점슛 5개를 포함, 35점을 내줬지만 ‘베테랑 듀오’ 김한별(34)과 배혜윤(31)의 활약으로 2점 차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휴식기 전 2승 4패로 공동 최하위까지 밀려났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휴식기 이후 두 경기에서 연승을 수확할 수 있었던 것은 김한별과 배혜윤이 살아났기에 가능했다.

지난 23일 열린 BNK전에서 50득점을 합작한 ‘한별·혜윤 듀오’는 26일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도 둘이서 43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두 선수는 페인트존을 완전히 장악하며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특히 삼성생명은 1쿼터를 18-22로 뒤진 채 끝냈지만 김한별이 2쿼터에만 15득점·8리바운드로 폭발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배혜윤 역시 골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1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정규리그 통산 2000리바운드(역대 14번째)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하나원큐의 거센 추격전이 벌어진 4쿼터에는 혼자서 공격리바운드 포함, 6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승리를 지키는 데 일조했다.

이들 두 선수는 득점과 리바운드, 슛 성공률은 물론 가드의 전유물인 어시스트에서도 팀내 1·2위를 지키며 노장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한별은 올시즌 8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17.1득점(26일 현재 전체 7위)에 11.6리바운드(3위)를 올리고 있으며, 배혜윤도 16.5득점(8위)에 8리바운드(7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각각 어시스트 4.75개(김한별)와 4개(배혜윤)씩 배달하며 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후 “인사이드 싸움에서 이겼다. 두 선수가 잘 해줬다”며 “고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잘 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셩생명은 오는 30일 우리은행전과 12월 3일 신한은행전을 끝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한다. 올시즌 3분의 1이 끝나는 이 시점에 얼마만큼 순위를 올려놓느냐에 따라 시즌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별과 배혜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이유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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