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ML향한 도전 무대 시작..김하성, 나성범, 양현종 그리고 로하스까지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0. 11.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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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키움 김하성. 연합뉴스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첫 주자는 키움 김하성(25)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12월 9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황금장갑을 끼고 해외 진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저 그런 성적을 거두고 해외 진출을 노릴 생각은 없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김하성은 스스로 말한 말을 증명해냈다. 그는 정규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30홈런을 달성하며 장타력을 자랑했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이끌었다. 올해까지 통산 7시즌 동안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등을 기록했다.

키움은 지난 25일 KBO에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요청했고 KBO는 MLB 사무국에 김하성을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김하성과 계약을 체결하는 팀은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에 지급해야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김하성은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 될 수 없다.

현지 매체는 김하성이 어느 팀에 적합할 지 예측하고 있다. 25살의 젊은 나이에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갖춘 내야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NC 나성범(31)이 그의 뒤를 따른다.

NC 구단은 이르면 다음주 초 나성범의 포스팅 공시를 KBO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범의 미국 진출을 향한 꿈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알려졌다.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5월 경기 중 무릎을 심하게 다쳤던 나성범은 해외 진출을 향한 꿈을 1년 뒤로 미뤘다.

그리고 나성범은 부상을 털고 무사히 복귀했다. 정규시즌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115득점으로 팀의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58 1홈런 6타점 3득점으로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나성범이 팀에 좋은 선물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나성범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 전 미국 ESPN이 주목해야할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팀에 선물을 남긴 나성범은 이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달려간다.

KIA 에이스 양현종(32)의 눈도 해외 진출을 향하고 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다시 얻었다. 앞서 두 차례 해외 진출에 도전했던 양현종은 이번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기로 했다.

양현종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올시즌 초반에는 주춤했지만 31경기에서 11승(10패)를 올리며 개인 통산 147승을 올리며 선동열 전 감독(146승)의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승 투수 2위에 등극했다.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등 또래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하는 모습을 바라봤던 양현종은 같은 길을 걷기 위해 다시 한번 꿈의 무대에 도전한다.

KT 외국인 타자 멜 주니어 로하스(30)도 빅리그 무대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2017년 6월 KT와 계약해 한국에서만 4시즌을 뛴 로하스는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고의 외인 타자로 군림했다. 로하스는 에릭 테임즈처럼 메이저리그 역수출이 가능한 타자로 꼽히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즌 중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말을 아꼈다. 로하스는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둔다”고 말하며 “에릭 테임즈 같은 일이 생길 것 같으면 기쁠 것 같다. 현재로서는 KBO리그에서 뛰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KT로서는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일등 공신인 로하스의 재계약에 힘쓸 예정이다. 로하스의 향후 거취는 그의 선택에 달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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