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초선들 3시간 기다려도..靑 '방역' 이유로 질의서 수령 거부

김형원 기자 2020. 11. 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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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제21대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7일 오후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질의서와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7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청와대를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의 질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3시간 가량 기다렸지만 청와대 측은 “방역 때문에 만남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거부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 도착한 지 3시간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청와대 측이 ‘(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하다가, ‘질의서를 수용하겠다’더니 이번에는 또 다시 ‘방역 때문에 만남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요청을 담아서 드리겠다는 질의서 하나도 ‘K방역’이라는 이름 아래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질의서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3가지 질문을 던졌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징계청구에 대통령의 승인이 있었는지, 월성1호기에 대통령의 의중이 들어갔는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울산시장선거에 대통령이 묵인했는지다.

김은혜 의원(오른쪽)을 비롯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질의서와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출발하기 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징계청구는 대통령의 승인 없이 결정될 수 없다”며 “합법을 가장한 문재인 독재의 길, 국민과 함께 막아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청와대 측에서 항의질의서를 받을 때까지 ‘릴레이 1인시위’에 돌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는 코로나 재확산이 심각하던 시기에도 지난 9월 충북 청주에 있는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찾아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여럿이 아니라 단 한 명이 전달하는 항의질의서는 받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간주하는 것이 K방역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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