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화염병' 영상 분석..警, 관련자 소환 방침

조재연 기자 2020. 11. 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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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교회 측이 화염병 등 위험물질을 동원해 저항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현장 영상을 분석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영상 분석을 먼저 하고 교회 현장 조사나 관련자 소환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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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측은 “용역이 먼저 화염병 사용” 반박

전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교회 측이 화염병 등 위험물질을 동원해 저항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현장 영상을 분석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화염병 사용자가 특정되면 소환 조사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전날 오전 강제집행 과정을 담은 영상 등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경찰이 확보한 채증 자료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 당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한 유튜브 영상 등에는 법원 집행인력 진입을 막기 위해 여러 사람이 화염병 등을 던지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영상에는 화염방사기의 일종으로 보이는 기구도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영상 분석을 먼저 하고 교회 현장 조사나 관련자 소환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측은 집행인력들이 먼저 화염병 등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교회의 공동변호인단은 취재진에 보낸 성명서에서 “깡패 용역들이 기왓장을 교회 주차장과 건물에 집어 던져 교회 기물을 파손했고, 포클레인으로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을 파괴했다”며 “화염병을 먼저 던져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이 난무한 폭력집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9년 ‘용산 참사’를 거론하며 “어떻게 이번 사건을 처리해야 할지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1시쯤부터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 명은 3차 강제집행을 시도으나, 교회 신도 50여 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 등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해 집행이 중단됐다. 장위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는 부동산 권리자인 재개발조합과 보상금 등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며 철거에 반발하고 있으나, 조합은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뒤 지난 6월부터 강제집행을 시도해 왔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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