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인터뷰] From 발렌시아, 제2의 이강인을 찾아서

박병규 2020. 11. 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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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이 소속된 스페인 발렌시아CF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가 부산에 상륙했다.

구단에서 파견된 스페인 총괄 디렉터를 중심으로 유소년 육성은 물론 제2의 이강인을 찾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가장 먼저 부산에 문을 연 발렌시아 아카데미는 총인원 약 400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축구 선수로 성장하려는 엘리트반 코스(U-8 ~ U-12세) 인원이 약 40명이다.

GOAL: 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발렌시아 아카데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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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이 소속된 스페인 발렌시아CF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가 부산에 상륙했다. 구단에서 파견된 스페인 총괄 디렉터를 중심으로 유소년 육성은 물론 제2의 이강인을 찾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지난 8월, 부산에 발렌시아CF 아카데미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스페인 발렌시아 구단의 전세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직접 교육하고 발굴하여 자국 클럽에서 활약하도록 만드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은 이강인이라는 좋은 사례가 있기에 더욱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제2의 이강인’을 발굴한다는 계획으로 부산을 시작으로 곧 서울에도 아카데미가 신설된다.

가장 먼저 부산에 문을 연 발렌시아 아카데미는 총인원 약 400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축구 선수로 성장하려는 엘리트반 코스(U-8 ~ U-12세) 인원이 약 40명이다. 이곳에 속한 전체 유소년 선수들은 기존 한국인 코치에 이어 최근 스페인에서 직접 날아온 라파 페르난데즈(Rafa Fernandez) 풋볼 디렉터의 교육 아래 성장의 꿈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라파를 중심으로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하여 재능이 있는 선수들은 스페인으로 날아가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골닷컴’은 UEFA Pro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전 세계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친 라파와 만나 유소년 축구의 성장 및 유럽의 지도 방식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라파는 벌써부터 K리그 경기를 관전하는 등 축구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GOAL: 만나서 반갑다. 한국 생활에 조금씩 적응이 되고 있나?
“한국에 온 지 약 3주가 넘었다. 그중 2주를 자가 격리를 했으니 실상은 며칠 되지 않는다. 부산 명소인 광안리, 해운대, 야경을 보기 위해 황령산을 방문해 보았다. 지난해에는 중국에 있었는데 음식이 비슷해서 적응하기 괜찮다. 난 모든 음식을 좋아하기에 특별한 거부감은 없다. 다만 스페인보다 날씨가 더 추운 것이 조금 적응하기 힘들다(웃음)”

GOAL: 지난 21일에는 K리그2 최종전(경남-대전)을 관람하였다고 들었다
“우선 축구 경기를 본 것 자체가 좋았다. 경기장 환경도 좋았으며 처음보는 K리그였다. 사실 경기를 보는 것에만 즐겼기에 분석하거나 점수를 매기려 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 선수들이 좋은 피지컬을 보유하고 높은 전술 이해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다”

GOAL: 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발렌시아 아카데미 때문이다. 이곳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총괄 디렉터이다. 발렌시아 구단만의 훈련 방법론을 전수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훈련 방법을 한국인 코치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발렌시아의 가치를 전수하고 소속감을 느끼도록 이끈다”

GOAL: 사실 유럽식 유소년 축구 교육이 궁금하다.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발렌시아의 경우 선수들에게 전체 경기를 보는 시야, 상황 이해 방법 등을 가르친다. 또 축구라는 것을 통해 열정을 불어넣는다. 특히 가장 먼저 공에 흥미를 느끼도록 가르치며 플레이 자체를 즐기는 것과 인성 교육에 중점을 두려 한다. 우리는 축구 선수이자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GOAL: 유소년은 연령별로도 다양한 교육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우선 크게 3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치원 연령의 친구들은 전세계 누구나 똑같은 레벨과 실력이다. 흥미를 기반으로 볼을 다루며 조금씩 성장하면서 개개인의 스타일이 달라진다. 그것이 소속된 클럽의 역할일 것인데 이 과정에서 특정 클럽의 성향이 선수들에게 녹아든다. 그 이후 단계에서는 연령에 따라 알맞은 훈련법을 제공하는데 세부적인 내용이 많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성장기에서도 또 단계가 나뉘는데 개인 및 전술 이해가 있으며 흔히 생활 체육 교육으로 비춰질 수 있는 체육에 대한 교육과 동작 등에 대해서도 배운다. 피지컬 적은 부분은 추후 마지막 단계인 14~16세 연령대에서 진행된다”

GOAL: 본인은 스페인, 독일, 미국,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나라별 특징들이 있나?
“나라마다, 소속된 클럽마다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 우선 해당 국가들의 주된 음식과 문화에 따라 가장 큰 차이점들이 있다. 한국은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공부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여기에서 오는 또 다른 특징이 기대될 수 있다. 특정 나라가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다만 해당 클럽이 가지고 있는 훈련의 특징이나 방법, 이해도에 따라 어린 선수들에게서 다르게 나온다”

GOAL: 본인도 레반테, 바에에른 뮌헨, FC바르셀로나 등 다양한 소속의 일원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로 인해 각 클럽별 중점을 두는 사항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너무 방대하기에 설명하기 어렵다. 각 클럽들은 자신들 만의 가치를 보유하고 고유의 훈련 방법론을 가지고 있다. 이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모든 클럽들의 공통점은 사람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하나의 선수로서 성장시키고 교육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중점을 두기에 축구 외 인생에서 다양하게 경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개인의 삶에서 경쟁하고 이를 이겨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GOAL: 그렇다면 발렌시아가 더 가치를 두는 사항은 무엇인가?
“발렌시아의 유소년 모토는 ‘사람을 교육하고 축구 선수로 키워낸다’이다. 성인이자 축구 선수,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기에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따로 분리할 수 없다. 전체적인 인생에 있어서 축구 선수는 일부분일 뿐이지 대다수가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발렌시아는 개별 선수들이 조금씩 성장하고 달라질 수 있도록 교육한다. 특히 장기 개발(Long Term Developing Plyer) 시스템에 초점을 두어 훈련법에 맞게 진행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교육을 진행한다”

[2편에 계속]

사진 = 골닷컴, 발렌시아 소셜미디어,발렌시아CF 부산 아카데미 제공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격상 전에 진행되었으며 철저한 방역 수칙 및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후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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