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아이에 '깜짝 선물'한 우편배달원.. "이웃 도움 돌려주고파"

이은영 기자 2020. 11. 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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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우편배달원이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 '깜짝 선물'로 2달러(약 2200원)를 베푼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편배달 트럭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뛰어 나온 매튜를 발견한 퍼터는 직감적으로 아이가 생일선물을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며칠 후 매튜는 다시 우편배달 트럭 소리가 들리자 뛰어나가 깜짝 생일선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손편지를 봉투에 담아 퍼터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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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우편배달원이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 ‘깜짝 선물’로 2달러(약 2200원)를 베푼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편배달원 타나와 퍼터와 6살 꼬마 칩 매튜. /NTD 뉴스 캡처

26일(현지 시각) A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오펄라이카에 사는 칩 매튜는 지난 5일 6번째 생일을 맞았다. 여느때처럼 택배 배송을 위해 매튜의 집을 찾은 우편배달원 타나와 퍼터(42)는 매튜의 집이 축하 풍선으로 장식된 것을 발견했다. 퍼터가 매튜의 집에 배달할 물건들에는 매튜에게 보내는 생일 축하 메모도 붙어 있었다.

우편배달 트럭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뛰어 나온 매튜를 발견한 퍼터는 직감적으로 아이가 생일선물을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에 퍼터는 칩에게 "오늘이 생일이구나"라고 웃으며 말을 걸었다.

퍼터는 "생일선물로 줄 것이 있다"면서 주머니를 뒤져 1달러 지폐와 25센트 동전 4개를 매튜 손에 쥐어주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깜짝 선물을 받은 매튜는 2달러를 머리 위로 흔들며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부모에게 자랑했다.

우편배달원 타나와 퍼터와 6살 꼬마 칩 매튜. /AP통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봉쇄 조치 때문에 학교 상담사 일자리를 잃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던 매튜의 엄마 보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다 잊을 정도로 크게 감동받았다.

며칠 후 매튜는 다시 우편배달 트럭 소리가 들리자 뛰어나가 깜짝 생일선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손편지를 봉투에 담아 퍼터에게 전했다. 이후 두 집안은 매우 가까워졌다. 마침 아들의 온라인 수업을 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퍼터를 위해 보니는 기꺼이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돌봐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가정의 따뜻한 일화가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자 퍼터는 "나는 누구든 돕는다. 이해 관계를 따지지 않는다"면서 "내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이웃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 기름값과 식료품비를 절약해 남을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끔 이웃들이 나의 아들에게 1~2달러를 주는데, 아들을 하루 종일 즐겁게 만들어준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사람들에게 늘 친절해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보니는 "우리도 다른 가족들처럼 지난 9개월간 코로나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퍼터의 친절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이런 친절을 기억하고 요즘 세상의 추한 일보다는 선행과 친절, 베풂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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