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컨퍼런스] "은행과 블록체인 업계, 자산운용서 '윈윈'할 수 있다"

김세진 2020. 11. 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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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하루의 이형수 사업총괄은 27일 디스트리트와 블록크래프터스가 공동주최한 ‘더컨퍼런스 2020(THE CONFERENCE 2020)’에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금융투자 부문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봤다. 블록체인 기업이 전통 금융권을 통해 사용자에게 암호화폐 자산운용 상품을 제공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하루는 블록크래프터스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자산운용 서비스다. 하루는 기존 은행의 대출 금리로 예금 금리를 지급하는, 일명 예대마진 모델을 넘어서 자산운용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형수 총괄은 두산중공업을 거쳐 증권사에서 투자은행(IB) 업무를, GS칼텍스 전략실에서 중장기 로드맵 및 플래닝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이 총괄에 따르면 전통 금융권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기조 속 기존 상품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사용자에게 고이율의 상품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현 대체투자상품의 목표 수익률은 4~5% 수준이다.

반면 암호화폐 자산운용 업체는 같은 자산이 24시간 분리돼 거래되는 현상을 이용한 아비트리지 전략, 선물 거래소간 차익 거래 전략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신뢰를 확보해 사용자층을 늘리고 사업의 영속성을 늘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때 은행이 일종의 플랫폼이 돼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의 상품을 제공하면 전통금융과 암호화폐 업체가 결합해 금융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틀에서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제공하는 점진적인 혁신 방식이다. 운용의 관점에서는 펀드, 파생상품의 관점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이 해당한다. 다만 운용 업체에 대해서는 운용 노하우, 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했는지, 2020년 3월 폭락장 등 급격한 암호화폐 가격 변동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지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수 총괄은 “현재 400조가 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장에서 원화 거래 규모는 10조 이상으로 이는 대체투자 시장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라면서 “곧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금융간 연결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세진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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