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교습실 이어 연기학원, 당구장까지.. 일상 파고든 코로나

정석우 기자 2020. 11. 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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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연기학원에서 지난 12일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6명이 추가로 확인돼, 27일 낮 12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27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 교습소 관련 확진자도 하루새 63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29명으로 늘어나는 등 20대, 30대 젊은층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교습소가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불가능했고, 격렬한 신체활동으로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에는 젊은 층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급증하며 확산 속도마저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부산의 장구 강습과 울산의 장구 경연대회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 규모는 89명으로 전날보다 36명 늘어났다.

충북 청주에서는 실내 체육시설인 당구장을 고리로 한 18명의 집단감염이 이날 확인됐다.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결과 1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중구의 한 상조회사(15명) 등 직장 감염도 연일 확인되고 있다. 이 상조회사 집단감염은 동료들 간 회식을 통해 확산한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추정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 발 집단감염 규모가 하루새 13명 늘어 누적 4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의 한 단란주점에서도 22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북 제천에서는 일가족 간 김장모임을 통해 번진 14명의 집단감염이 나왔다.

지난 26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569명(지역 감염 525명, 해외 유입 44명)으로 지난 25일(583명)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25일 나온 신규 확진자는 6253명으로 신천지 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대규모 유행이 일었던 지난 3월 한달간 신규 확진자(6361명)에 육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로 국내에서도 재확산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라며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대유행 전철을 우리도 밟을 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국면”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서민경제와 국민생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런 확산세를 지금 막지 못한다면 하루 1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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