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秋 장관 난폭·활극 법치주의 훼손"..국조 요구서 제출

野,'추미애‧윤석열 사태' 진상규명 국조 요구서 제출
"秋, 일방적 불법 감찰 등 법치주의 파괴"
국민의힘 초선의원, 文 대통령 향한 질의 성명서
법사위원들, 법무부의 압수수색 관련 검증 요구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와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과 함께 초선의원 공동 성명서 발표 등 전방위 압박 수위를 높였다.

지난 25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제안에 추 장관까지 넣은 포괄적 국정조사를 역제안한 것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고삐 풀린 미친 말 한마리가 밭을 돌아다니면 한해 농사를 망친다"며 "추 장관의 난폭 활극이 법치주의를 온통 망가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광인(狂人) 전략을 구사한다고 봤는데, 광인 전략인지 (추 장관 본인이) 광인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윤 총장 징계 청구와 관련해 감찰위를 패싱하고 자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징계위로 직행하려다가 딱 걸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등을 포함 110명이 공동으로 이날 오전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명령 등으로 인한 법치 문란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의안과에 제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법치파괴 행위라서 당연히 국조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민주당 이 대표가 국조를 요구하는 취지로 발언했기 때문에 적극 환영하고 신속히 협의해 빠른 시간 안에 진행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동향과 관련해 "이 대표가 강하게 국조를 검토하라고 했는데 당에서 거부하면 이 대표의 레임덕인지 모르겠다"며 "국가적 최대 관심사인 이 사건을 국조하지 않으면 국회는 어디에 쓰라고 만든 것이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이날 오전 공동 성명서를 내고 법무부의 압수수색물에 대한 여야 검증을 요구했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부'의 요구에 따라 지난 25일 단행된 대검 수사정보 담당관실 압수수색 물품에는 여권 유력 인사에 대한 수사 첩보가 포함됐다고 한다"며 "여권 인사에 대한 수사 첩보를 뺏고 이를 감추기 위해 '재판 참고자료'를 '불법사찰'로 둔갑시켜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면 수사 방해이자,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에 대한 감찰 권한이 없는 대검 감찰부장이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필요성을 보고했는지 결재를 받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압박에 가세했다.

이들은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역사의 시계를 반민주의 암흑으로 되돌린 이날을 계기로, 우리는 저항의 입법투쟁에 들어갈 것임을 선포한다"며 △윤 총장 해임 관련 승인 여부 △월성 1호기 중단 개입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11시쯤 청와대 연풍문으로 이동해 '대통령께 드리는 질의서'를 전달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