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국産 군장비에 中 악성코드..화웨이 의혹 杞憂(기우) 아니다

기자 2020. 11. 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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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접경지역에 설치한 중국산(産) 군장비에서 군사기밀이 유출되도록 설계된 악성코드가 발견된 것은 충격적이다.

악성코드를 통해 중국 쪽 사이트로 접속되면 CCTV 영상이 중국으로 넘어가도록 소프트웨어가 설계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산 통신기술 장비의 위험성이 현실로 확인된 첫 사례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의 5세대(G) 통신장비에 대해 백도어 설치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용 중단을 요청한 것이 결코 기우(杞憂)가 아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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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접경지역에 설치한 중국산(産) 군장비에서 군사기밀이 유출되도록 설계된 악성코드가 발견된 것은 충격적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악성코드는 군이 도입한 CCTV 215대 전체에서 발견됐는데 서버 위치는 베이징이었다. 악성코드를 통해 중국 쪽 사이트로 접속되면 CCTV 영상이 중국으로 넘어가도록 소프트웨어가 설계된 것이다. 그나마 미리 밝혀냈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가동됐다면 우리 군의 감시 영상이 통째로 중국으로 유출돼 북한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악성코드로 인해 감시장비 전체가 무력화하거나 왜곡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중국산 통신기술 장비의 위험성이 현실로 확인된 첫 사례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의 5세대(G) 통신장비에 대해 백도어 설치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용 중단을 요청한 것이 결코 기우(杞憂)가 아님을 보여준다. ‘5G 클린 네트워크’ 캠페인도 더 확고한 근거를 갖게 됐다. 실제로 중국의 데이터 해킹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에티오피아에 아프리카 연합 본부 건물을 지어준 뒤 모든 데이터를 해킹하고 도청한 사실도 2018년 폭로된 바 있다.

국방부의 소극적 태도도 우려된다. 문제의 CCTV에서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물쩍 넘어가기면 안 된다. 중국 측에 수사를 요청하고, 해당 업체의 책임은 물론 국내 연계 조직 여부도 규명해야 한다. 청와대와 국방부 등 정부 부처 및 안보 관련 민감 시설에 중국산 장비 사용 여부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 정부는 화웨이 문제를 더 이상 시장과 기업 자율에만 맡기지 말고 미국, 영국, 캐나다처럼 안보 차원에서 다룰 때가 왔음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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