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지 않는 이유' 사랑에 대한 속도와 방식이란

육지예 2020. 11. 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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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속도와 방식은 저마다 달랐다.

짝사랑은 풍경 사진을 찍는 것과 같았다.

오래 바라보기만 한 짝사랑을 풍경 사진이라는 소재에 비유해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줬다.

결국 술에 취한 최민(강승현 분)은 "너무 오래 묵힌 사랑은 썩는다. 우유 썩듯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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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육지예 기자]

'사랑이 꼭 연애로 진화해야만 하는 걸까?'

사랑에 대한 속도와 방식은 저마다 달랐다. 누군가에게는 답답하고 이해하기 힘든 방식이 돌고 돌아 전해졌다.

11월 26일 방송된 KBS2 TV '드라마스페셜2020-고백하지 않는 이유'(극본 윤경아/연출 홍은미)는 김지후(신현수 분)와 서윤찬(고민시 분)이 7년 만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풋풋한 단막극이다.

짝사랑은 풍경 사진을 찍는 것과 같았다. 오래 바라보기만 한 짝사랑을 풍경 사진이라는 소재에 비유해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줬다.

대학교 동아리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결국 엇갈리고 말았다. 마음이 쌍방향이었음에도 이뤄지지 못했다. 딱 한 발자국 용기가 필요했지만 김지후는 제자리에 멈춰 있었다. 그렇게 서로 오해를 풀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김지후는 쉽게 말해 속이 터지는 인물이다. 말 대신 표정과 눈빛으로 감정을 전했다. 왜 저러나 싶을 만큼 신중해 답답함을 일으켰다. 해보기도 전에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사람. 그런 마음이 서윤찬에게 가닿을 리 없어 보였다. 두려움이 큰 김지후는 애당초 시작하려는 마음조차 희박했다.

7년이 지나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것 역시 윤찬 때문이었다. 7년 전 바나나 우유에 이어 서윤찬이 한 번 더 용기를 냈던 것. 김지후는 윤찬에 대해 여전한 마음을 어쩌지 못할 뿐이었다. 그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 앓았다. 결국 술에 취한 최민(강승현 분)은 "너무 오래 묵힌 사랑은 썩는다. 우유 썩듯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김지후는 이내 "끝이 무서워서 시작하지 않았던 짝사랑에도 끝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해보니까 그게 내 방식이더라고, 내 속도"라던 김지후. 그 말에 서윤찬은 "선배 사랑법은 딱 선배다. 선배가 좋아하는 풍경들을 선배 멋대로 마음대로 간직하듯,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도 그냥 마음속에 찍어서 간직하면 그뿐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대로라면 두 사람이 안 이뤄지는 결말이 자연스러웠을지 몰랐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듯. 두 사람은 마음을 확인하지 못한 채 일상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지후는 서윤찬과 했던 말을 곱씹었다. 결국 "끝이 난들 어쩌겠어. 좋아하는데"라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비가 오는 날 김지후는 우산을 들고 서윤찬을 기다렸다. 7년 만에 재회였다.

김지후에게는 단지 우산 하나를 씌워주는 일이 아니었다. 그때 직접 주지 못했던 우산을 펼쳐 씌워주는 일.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함께 전하는 일이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지만, 그렇기에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던 게 아닐까. 김지후와 서윤찬이 가진 속도와 방식은 분명 달랐다. 각자 다른 속도와 방식으로 긴 시간 멀어졌던 두 사람. 돌고 돌아 다시 그 자리에서 만나게 됐다. 신현수, 고민시가 표현한 감정선과 남녀 사이에 벌어지는 싱그러운 이야기.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도 산뜻한 깨달음이자 여운을 전해줬다. (사진=KBS 홈페이지)

뉴스엔 육지예 mii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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