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교회 아닌 용역이 화염병 투척..책임 물을 것"

김문희 2020. 11.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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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지난 26일 또 다시 무산된 3차 명도집행 과정에서 경찰이 수사 중인 '화염병 투척'과 관련해 "교회가 아닌 용역업체가 던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과 경찰은 언론을 동원해 오히려 교회 측이 화염병을 사용했다고 하는 등 그 책임을 사랑제일교회 측에 돌렸다"며 "곧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롯한 강제 수사를 실시 할 것을 알리고 조합의 위법한 강제집행을 도우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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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부상·기물파손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경찰에도 직무유기·직권남용죄 고발 예고
경찰 "영상 분석 중"..화염벽 투척 장면 포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지난 26일 또 다시 무산된 3차 명도집행 과정에서 경찰이 수사 중인 '화염병 투척'과 관련해 "교회가 아닌 용역업체가 던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에 교인 부상 및 기물 파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 "깡패용역, 쇠파이프 지참..불법난무 폭력집행"
27일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성명서를 통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위법한 강제집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조합이 동원한 깡패용역이 성도들에 끼친 중상해, 포크레인과 쇠파이프 및 기와장과 화염병을 던져 교회 성도들의 차량을 파괴한 행위에 대해 철저히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뿐만 아니라 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조합이 강제집행을 위해 사용한 깡패용역들은 쇠파이프를 지참해 강제집행을 막는 수 많은 교인들에게 심각한 상해(팔꿈치 골절, 갈비뼈 골절, 발등 골절, 수 십 바늘을 꿰매야 하는 열상, 타박상 등)를 입혔다"며 "무엇보다도 화염병을 먼저 던져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차마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이 난무하는 폭력집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과 경찰은 언론을 동원해 오히려 교회 측이 화염병을 사용했다고 하는 등 그 책임을 사랑제일교회 측에 돌렸다"며 "곧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롯한 강제 수사를 실시 할 것을 알리고 조합의 위법한 강제집행을 도우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변호인단은 경찰이 피해를 입은 사랑제일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처벌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를 정치적으로 비난한 전광훈 목사의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경찰이 정권의 하수인임을 스스로 자처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아울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00명이 넘는 상황에 700명 이상의 용역을 동원한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전담수사팀 "전날 채증 영상 분석 중"
지난 26일 오전 1시20분께 서울북부지법은 집행인력 570여명을 동원해 사랑제일교회 시설 등에 대한 명도집행에 나섰다. 그러나 신도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는 등 강하게 반발해 7시간여 만인 오전 8시30분께 명도집행은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교회 신도들과 용역 인력간 충돌로 부상자 20여명도 발생했다.

경찰은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위해 서울 종암경찰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18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이들 수사 대상에 폭력행위 등에 대한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강제철거 명도집행 과정을 담은 경찰 채증 자료와 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을 비롯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된 유튜브 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이들 영상에는 집행인력의 진입을 막기 위해 교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화염병 등을 던지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영상 분석을 마친 후 관련자 소환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서울북부지법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조합 측은 강제철거 집행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지난 6월 두 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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