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커피 애용도 좋지만.. 생강차·대추차 같은 전통차 많이 소비했으면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 “커피 한잔할래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 가정마다 일회용 커피믹스는 필수품이 됐고, 거리에는 카페 또는 커피전문점이 즐비하다. 한국은 어느새 세계 최고의 ‘커피공화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전통차 시장 규모는 매년 축소되고 있어 씁쓸할 따름이다. 우리 국민의 각별한 커피 사랑을 탓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이제 커피 대신 전통차를 마시는 건 어떨까. 우리 땅에서 자라는 향기로운 풀로 만들어 몸에도 이로운 인삼차, 유자차, 감잎차 등 좋은 차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많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환절기에 생강차, 대추차를 마시면 감기와 비염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전통차가 외면받는 이유는 대부분 사람이 다도(茶道)는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차가 커피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차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전통차 개발이 시급하다. 아울러 커피처럼 ‘테이크아웃’ 문화를 활성화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임관규·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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