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이·통장단 관련 n차감염 확산..동선 비공개 주민 불안불안

고성식 2020. 11. 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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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파악 어려운 방문지 많아.."주요 동선 공개해 자진 검사 유도해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경남 진주 이·통장들이 여행한 제주에서 'n차 감염'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의 자진 검사를 유도해 감염 확산을 방지해야 하는 제주도 방역 정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CG) [연합뉴스TV 제공]

제주도는 진주 이·통장과 접촉한 A씨가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고, 이어 다음날 A씨 가족 B씨와 C씨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B씨와 C씨는 A씨로부터 전파돼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 이·통장의 도내 또 다른 접촉자 1명도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로써 진주 이·통장 제주 여행으로 도내에서 총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이 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었던 제주에서 'n차 감염'에 따른 확산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진주 이·통장들이 관광객들로 붐비는 도내 유명 관광지를 다녔지만, 제주도는 지난 24일 진주 이·통장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동선을 늦장 공개하거나 관광객이 붐비는 유명 관광지에 대해서도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도는 폐쇄회로(CC) TV 등으로 접촉자들을 확인해 방역을 위한 필요 접촉 인원에 대해 격리하도록 하거나 자진해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명 관광지에서는 동시간대 같은 공간에 있던 인원을 CCTV 등만으로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유명 지역 동선 공개를 통한 자진 신고 유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진주 지역 언론 등이 보도한 이·통장단 일정에 따르면 진주 이·통장 일행은 16일 오전 10시 30분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용두암과 우도를 관광했다.

16일 10시 30분께 제주 본섬과 우도를 오갈 때는 배편을 이용했다. 이후 오후에는 섭지코지에 갔고 인근에서 카트를 체험했다.

지난 17일에는 오전 8시 30분께 숙소에서 조식했고 테마파크와 박물관, 주상절리, 정방폭포 등을 관광했다.

18일에는 숙소 조식(오전 8시 30분께), 절물 자연휴양림, 모처 민속 마을, 모 워터쇼, 모처의 농수산물 특산물 판매장 등을 다녔다.

조식을 먹은 숙소는 제주도가 다른 동선과 마찬가지로 비공개했다.

이·통장단 일정 가운데 우도, 섭지코지, 주상절리, 정방폭포, 절물자연휴양림 등은 개방된 공간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기 어려운 곳이다.

또 우도 배편 예약 터미널, 호텔 조식 식당, 농산물 특산물 판매장 등은 밀폐된 공간으로 다수의 접촉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CCTV만으로는 접촉자 분류가 어려운 곳이다.

도는 이달부터 확진자 이동 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에 따라 감염병 환자의 이동 경로, 접촉자 현황 등의 정보공개는 역학적 이유, 법령상의 제한,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 등의 다각적 측면을 고려하여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정보에만 공개하고 있다.

도는 지난 9월까지만 해도 대중적으로 유명한 장소에 한해 공개해 자진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정인보 도 보건건강위생과장은 "모든 장소에 대해 CCTV와 카드 사용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했고 접촉자를 찾아 방역상 필요한 모든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진주 이·통장 회장단 동선이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요 지역에 대한 공개해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도민이 스스로 검사를 받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게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상효원 수목원 내 기념품 매장(11.17. 15:34~16:20), 스카이워터쇼(11.18. 09:20~10:26), 일출랜드 내 미천굴(11.18. 12:33~13:28) 3곳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며, 같은 시간대 방문자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도는 지침에 따라 이·통장 등 어떤 확진자가 이들 지역을 다녀갔는지는 비공개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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