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중단' 개성공단, 무슨 일이..활발한 움직임 포착

김미경 2020. 11. 27.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개성공단에서 지난달부터 인력과 차량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곳곳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OA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이후 일부 건물에서 제한적인 활동이 감지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공단 여러 곳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된 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VOA, 맥사 테크놀로지 촬영 위성사진 분석
가동중단 올해로 4년..움직임 중단 후 처음
인파도 관측·차량·자재 등 물체 사라지기도
통일부 "동향 확인된 바 없어..지속 주시"
남북대화 복원 통해 여건 만들어지길 희망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개성공단에서 지난달부터 인력과 차량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곳곳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OA는 지난달 25일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가 개성공단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전기·전자 회사와 섬유제품 생산구역 인근 공터 등 최소 12곳에서 인원이나 자재 등의 물체가 포착됐다.

공단 건물 앞 공터에는 물체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일부 부지에서는 물체 주변에 5~7명의 인원이 물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2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시 충격으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가 방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VOA에 따르면 공단 출입구 부근에서도 사람과 차량이 등장했다. 개성방면 서쪽 출입구의 바깥과 안쪽에서 모두 인파가 관측됐고 출입구 인근 공단 안쪽 도로에는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동쪽 출입구에는 모래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자 위성사진에는 공단 안쪽으로 점 형태의 물체 수백 개가 정돈돼 바닥에 놓여 있었고, 약 20명의 인원이 개성공단 안에서 바깥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이 촬영됐다.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도 개성공단 내에서 물체 등이 사라지는 등 움직임이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물체가 남측 자산인지, 어떤 물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VOA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이후 일부 건물에서 제한적인 활동이 감지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공단 여러 곳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된 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에 “개성공단에서 발견된 물체들은 건조되고 있다”며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곡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폐쇄된 북한 개성공단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 “동향을 주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조혜실 부대변인은 “현재 관련 동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파악되거나 확인된 바는 없다”면서 “과거에 (개성)공단 내 가로등 점등, 출퇴근 버스의 간헐적 이동 등 일부 관련 동향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개성공단 동향을 지속 주시해 나가는 한편, 남북대화 복원을 통해 공단시설 점검 등 관련 문제들도 논의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가동이 중단됐다. 박근혜 정부가 4차 핵실험을 이유로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자 북한은 공단을 폐쇄하고 남측 자산을 동결했다. 2018년 이후 남북 해빙무드가 조성되면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도 커졌지만,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이 같은 분위기도 사그라든 상황이다.

지난 달 25일 촬영한 개성공단 한 공장부지에 물체와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사진=맥사 테크놀로지/VOA 캡처).

김미경 (midor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