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韓외교안보 주요인사 회동..中입장 전달할듯

강중모 2020. 11. 27. 1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2박3일 방한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을 왕 부장이 이날 잇달아 만난 것은 다가온 '바이든 시대'를 맞아 미국과 갈등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한국이 미국의 동맹이지만 중국과도 경제와 북한 문제 등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왕이 27일 문정인, 박병석, 윤건영 등 여권인사 면담
미중갈등 상황 속에서 외교안보인사에 中입장 전달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2박3일 방한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이날 오전 왕 부장은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와 윤건영·이재정 의원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조찬을 했다.

조찬 행사 이후 왕 부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로 이동해 국회 사랑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면담했다.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을 왕 부장이 이날 잇달아 만난 것은 다가온 '바이든 시대'를 맞아 미국과 갈등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한국이 미국의 동맹이지만 중국과도 경제와 북한 문제 등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지난 25일 밤 방일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찾았고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문 대통령,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등을 차례로 만났다.

왕 부장은 자신의 이번 방한은 한중 우호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왕 부장은 강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회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이 한국을 찾은 것은 "중국이 한국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을 통해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성사시키자는데 합의했고, 한중일 3국 협력이 더욱 긴요함을 재확인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이후 이뤄진 이번 왕 부장의 방한은 미중갈등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성사돼 미중 패권경쟁 상황 속에서 중국이 한국에 어떤 입장을 전했는지 주목된다.

특히 왕 부장이 한국을 찾기 직전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스 일본 외무상과 면담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 1월 바이든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한중일 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의 방일·방한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지나치게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것이다.

왕 부장은 지난 26일 일정을 소화하며 이번 방한에서 미중갈등 문제를 한국과 논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다만 "이 세계에는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고 모두 독립자주국이다. 그 중에는 중국도 있고 한국도 있다"라는 말을 하며 미국에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왕 부장은 '한국 정부와 여권 인사들에게 미국 편에 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러 온 것이냐'는 질문에는 "외교가 그렇게 간단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면서 "학자들이 추정은 할 수 있지만 상관하지 않는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한중 양국은 바이든 시대 출범 등 국제 정세 상황을 주시·관망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문재인 #미국 #중국 #외교부 #문정인 #왕이 #박병석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