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럭키 몬스터'로 스크린 접수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2020. 11. 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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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배우 김도윤이 첫 주연작 ‘럭키 몬스터’(감독 봉준영)로 스크린을 접수한다.

‘럭키 몬스터’는 빚더미 쭈구리 인생을 살고 있는 도맹수(김도윤)가 의문의 환청 럭키 몬스터(박성준)의 시그널로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위장이혼 뒤 사라진 아내 성리아(장진희)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김도윤은 극중 산더미 같은 빚 때문에 매일 같이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어리바리 불법 다단계 판매원 ‘도맹수’ 역을 맡아 강렬한 열연을 펼친다. 인간의 내면을 가감 없이 표출해내는 연기로 주목받았던 그답게 김도윤은 ‘도맹수’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해 의문의 환청과 로또, 아내와 복수 등 다양한 키워드 가운데 폭주하는 도맹수의 심리를 극적으로 그려내며 스크린을 휘어잡는다.

사채에 쫓기거나 공원에서 고등학생들에게 해코지 당할 때는 세상에서 가장 짠 내 나는 모습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 남자다운 모습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아내를 찾는 과정에서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사채업자에게 매운맛을 한 방 먹이기도 하는 통쾌한 모습으로 시간과 캐릭터의 감정 흐름에 따라 아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연기를 맛깔나게 보인 김도윤은 벼락부자 폭주극에서 연기까지 폭주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영화 ‘곡성’에서 천주교 신부 수련을 받던 ‘양이삼’ 캐릭터를 통해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배우로서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 김도윤은 이어 화제작이었던 ‘반도’에서 좀비들로부터 아내와 아들을 잃고, 자신마저 좀비들의 먹잇감인 경기말이 되어버리는 비극적인 캐릭터 ‘구철민’ 역으로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럭키 몬스터’에서는 첫 주연으로 발탁되어 지질한 캐릭터까지도 완벽한 열연과 함께 매력적인 캐릭터로 탈바꿈시키며 코믹과 스릴러를 뛰어넘는 존재감을 발했다. 그의 이런 열연은 그의 차기작에 대해 벌써부터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이에 영화를 촬영했다 하면 김도윤 그만의 독특하면서도 시선을 끌어당기는 연기와 매력으로 감독들의 러브콜을 연이어 받으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KTH상 수상과 함께 화제를 몰고 있는 ‘럭키 몬스터’는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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