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천사' 삼성생명 김보미, 모범 사례라는 단어가 떠올랐던 인터뷰

김우석 2020. 11. 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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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맏언니 김보미(35, 176cm, 포워드)가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보미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4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25점 17리바운드 2어시스트), 배혜윤(18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함께 외곽을 이끈 김보미 활약을 더해 부천 하나원큐를 접전 끝에 77-75로 이기며 4승 4패를 기록, 3위 아산 우리은행에 반 경기 차 4위를 유지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장기인 3점슛을 가동했던 김보미는 3쿼터 달아나는 시점에서 두 개의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경기 흐름을 삼성생명으로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3쿼터 경기 재개와 함께 터진 김보미의 3점슛 두 방은 삼성생명에게 47-46, 11점차 리드를 선물했고, 쿼터 종료 4초전 돌파를 시도했던 김보미는 레이업 성공과 함께 자유투를 얻어냈고, 모두 득점으로 환산하며 61-55, 6점차 리드도 그려냈다. 


경기 후 김보미는 “브레이크 이전에 순위가 아쉬웠다. 이후에 2연승을 했다. 기쁘다. 이기는 경기를 계속 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이어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이 달랐던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 정체된 것에 대해서만 언급하셨다. 그 부분만 말씀하셨고, 즐겁게 하자는 이야기도 하셨다.”고 전한 후 “분위기 좋을 때 치고 나가야 한다. 그렇지 못했다. 반성을 해야 한다. 상대도 프로다. 계속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는 없다. 저희도 고치기는 해야 한다. 보강을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공격 루트의 첫 번째는 배혜윤과 김한별이다. 이날 승리 역시 두 선수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반대로 풀이하면 의존도가 적지 않다. 두 선수 공격이 막혔을 때 공격력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 자주 노출된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김보미는 이 부분에 대해 “단점은 최대한 가려야 한다. 장점을 살려야 한다. 우리 강점은 인사이드다. 그 쪽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너무 움직이지 않는다. 편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곽 옵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BNK 썸에 시원한 승리를 거두었던 삼성생명은 이후 4경기에서 아쉬움 가득한 경기력과 함께 주춤했다. 브레이크 이후 2연승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보미는 “브레이크 기간에 잘 정리해서 그런지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리바운드 개수가 많아진 것이 경기력이 올라선 것의 이유인 듯하다.”고 전한 후 “고참으로서 역할이 분명히 있다. 농구적인 부분도 그렇고, 생활 속에서도 그렇다. 농구적으로는 잘하는 선수가 많다. 내 역할은 잘 되지 않을 때 동기 부여와 컨트롤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베스트와 식스맨들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보미는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전경기 뛰고, 승리에 매 경기 기여하고 싶다. 신인생 때 우승을 해본 적이 있다. 10년도 넘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입 때는 “겁 없이 했던 것 같다. 그때가 재미가 있기는 했다. 지금은 경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과거 회상과 함께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한가지 질문이 더 이어졌다. 인터뷰 내내 짧게 자른 머리 카락이 눈에 띄었다. 


김보미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하려고 잘랐다. 부산 원정을 다녀와서 20CM 잘라서 기부했다. 원래 25CM인데 해당 사이트에 최소 15CM면 된다고 해서 했다. 후배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뿌듯한 느낌의 이야기와 함께 인터뷰를 정리했다. 


김보미는 프로 입문 16년 째에 접어드는 올 시즌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8경기에 나서 평균 24분 27초를 뛰면서 8.38점 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아직 김보미에게 은퇴라는 단어는 낯설기만 하다. 어쨌든 ‘모범 사례’라는 단어는 그녀를 감싸고 있는 듯 하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용인,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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