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지 마라" vs "모여라"..추수감사절 상반된 메시지

김윤수 기자 2020. 11. 2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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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은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입니다. 600만 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이번 연휴, 공항을 이용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에는 제발 모이지 말라고 호소했고,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모여서 기도하라며 '상반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은 어제 대국민 연설에 이어 추수감사절 당일 다시 방송 기고 형식으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거듭 이번 명절에는 모임을 최소화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명절 모임을 자제하는) 각 가족들의 개인적인 희생이 다른 누군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추수감사절 대국민 포고문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들이 집과 예배당에 모여 축복의 기도를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인과 현직 대통령이 완전히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은 겁니다.

지난 엿새 동안 미국에선 595만 명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년보다 조금 줄었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보건 당국의 추수감사절 여행 금지 권고를 따르지 않은 겁니다.

추수감사절 대확산 우려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파킨슨/미국 건강관리협회 대표 :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향후 수천 명이 더 죽게 될 것이냐, 아니면 우리가 작은 희생을 감수할 것이냐를 결정하게 될 겁니다.]

연일 증가 추세인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는 2천297명까지 늘어나 지난 4월 최악의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대법원은 종교 행사 참석자 수를 제한한 뉴욕주의 행정명령은 부당하다며 방역보다 종교의 자유에 힘을 싣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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