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세계 최대규모 백신공장..韓코로나 백신생산 거점 노린다

김시균 2020. 11. 2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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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인체 임상에 진입한다.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4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승인받으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센터 홍정주 박사팀과 함께 진행한 'NBP2001'의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코로나19 완치자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해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비임상 결과를 토대로 최대한 빠르게 'NBP2001'의 임상 1상을 시작해 즉시 후속 임상시험 준비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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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중인 백신후보물질
식약처 임상1상시험 최종승인
첨단설비갖춘 안동 백신공장
개발 즉시 대량생산까지 가능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 위탁생산 계약도

◆ K바이오 ◆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공장. [사진 제공 = 안동시]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인체 임상에 진입한다.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4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승인받으면서다. 안전성과 유효성의 확실한 검증을 목표로 진행했던 'NBP2001' 비임상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확보한 데 이어 빠르게 IND 승인을 받은 만큼 인체 임상도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센터 홍정주 박사팀과 함께 진행한 'NBP2001'의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코로나19 완치자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해냈다. 또 영장류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투여한 결과 위약을 투여한 시험군에선 100% 감염이 일어난 반면 'NBP2001'을 통해 중화항체가 유도된 시험군에선 기도와 폐 등 호흡기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능력을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에 앞서 진행한 'NBP2001'의 설치류 대상 비임상 독성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 남재환 가톨릭대 교수팀, 이상명 충북대 교수팀과 진행한 동물효력시험에서 면역원성과 중화항체 생성능력,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어능력을 검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비임상 결과를 토대로 최대한 빠르게 'NBP2001'의 임상 1상을 시작해 즉시 후속 임상시험 준비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NBP2001'의 임상 1상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평가 항목은 체내 안전성과 면역원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2001'이 단백질 배양과 정제 과정을 거쳐 안정화된 합성항원 백신이란 점에서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동일한 합성항원 방식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내년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백신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NBP2001'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요인으로 꼽힌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출시되는 백신보다는 다소 늦더라도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성공 가능성을 차츰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NBP2001' 외에도 지난 5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추가적으로 코로나19 백신 'GBP510'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해 임상 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8월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의 시설 사용 계약에 따라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항원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체결해 공정 개발 및 원액 생산에 돌입한 바 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성과는 이러한 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을 통해 평균 면역 효과 70%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최대 강점은 가격과 실용성이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각각 영하 75도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도 저장과 유통이 가능하다. 또 1회 투약분 기준으로 4달러(약 4500원) 책정을 목표로 해 최대 37달러(약 4만1000원)인 모더나 백신의 10분의 1 가격이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최종 3상 결과는 크리스마스인 다음달 25일 이전에 나올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생산·상업화 등 백신 사업 전 과정에서 자체 확립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민관 기구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백신 수요 증가와 개별국 간 개발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본격적 해외 오퍼레이션 확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강화 △사업모델 확장 등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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