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왕이 방한 맞춰 中공산당 비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에 맞춰 미 국무부가 중국의 6·25전쟁에 대한 역사 왜곡을 지적하며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숨길 수 없다”고 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한·미는 피로 맺어진 유대 관계”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왕 부장의 한국 방문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한·미·일 반중(反中) 연대 구축을 저지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견제구를 던진 모양새다.
케일 브라운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25일(현지 시각) 트위터에서 “장진호 전투 70주년 기념일에 우리는 미군과 한국군을 포함해 장진호에서 싸웠던 2만5000여 유엔군을 기린다”며 “그들의 영웅적 행동으로 유엔군이 적의 전선을 뚫고 난민 9만8000명을 흥남부두에서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썼다. 장진호(長津湖)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7일간 개마고원 장진호에서 미 해병 1사단이 7~10배 많은 중국군과 끝까지 맞서 싸워 연합군과 피란민 등 20만명을 철수시킨 전투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도 이때 흥남부두에서 미국 군함 ‘메러디스 빅토리아’호를 타고 피란했다.
브라운 부대변인은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한이 한국을 침공하면서 시작됐다”며 “중국 교과서들은 그저 ‘내전이 발발했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그동안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이라 부르며 남침을 부인해왔는데, 이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70년 동안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한국전쟁에 대한 책임을 피하며 자국민들을 오도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숨길 수 없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도 같은 날 미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오늘날의 한미동맹은 여러 세대에 걸친 사람들의 깊은 관계에 의한 다차원적 파트너십”이라며 “한미는 우정과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온 피로 맺어진 유대 관계를 계속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해리스 대사가 이날 입국한 왕 부장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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