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25분 지각 외교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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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한국을 "우호적인 이웃 나라"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드러냈으나 정작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는 예정된 오전 10시에서 25분 지각해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다.
왕 부장은 한국 방문 직전인 25, 26일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만났지만 회담 시간에 늦는 외교 결례를 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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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묻는 기자에 "트래픽" 둘러대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한국을 “우호적인 이웃 나라”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드러냈으나 정작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는 예정된 오전 10시에서 25분 지각해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다.
이날 늦게 외교부에 도착한 왕 부장은 지각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어로 “트래픽(차가 막혔다)”이라고 짧게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시작 (약 20분 전) 중국 쪽에서 연락이 와 사정이 생겼다며 양해를 구했고, 장관 오찬에서도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가 막혔다는 해명과 달리 왕 부장은 회담 시간을 넘긴 10시 5분경에야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한국 방문 직전인 25, 26일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만났지만 회담 시간에 늦는 외교 결례를 범하지 않았다.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자 당황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강 장관 등과 팔로만 악수했는데 대통령이 악수를 권해오자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왕 부장은 2017년 문 대통령 방중 때 문 대통령의 어깨를 툭 쳐 외교 결례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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