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선 비말차단·덴탈마스크 무방… 의심증상 있다면 KF80·94 쓰세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20. 11. 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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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코로나 과학’ - 여름용 마스크 써도 될까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대로 치솟으면서 여름부터 써온 비말 차단용 KF-AD 마스크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온다. 여름철 마스크 착용 부담을 덜기 위해 만들어진 비말 차단용 대신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높은 KF-80, KF-94 마스크로 바꿔야 하느냐는 것이다. 반면, 겨울이라 덥지는 않지만, 오히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장시간 착용에 유리한 비말 차단용이 낫다는 주장도 있다.

일단, KF-AD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방호력을 갖추고 있다. 마스크 표면 화학 처리로 정전기가 형성되고 안에 얇은 필터도 있어 바이러스 흡입을 막는다. 방수 처리가 되어 있어 침방울에 묻은 바이러스도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모양이 주름식이라 얼굴에 밀착되는 정도가 KF-80, 94 마스크에 뒤지는 약점이 있다.

그렇지만, 감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차단 효과 외에도 마스크 착용 지속성 등을 감안하면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KF-AD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를 써도 무방하다. 기침이나 발열 증상이 있다면 강도가 높은 KF-80, 94 마스크가 권장된다. 다중을 상대로 목소리 높여 말을 계속해야 하는 통제 요원, 안내원 등도 KF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가급적 면 마스크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면 마스크는 말할 때도 공기가 마스크를 통해 많이 새니 착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주(11월 16~22일) 마스크 생산량은 1억4046만장이었는데, KF-80, 94 마스크가 1억566만장이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2530만장, 덴탈 마스크는 950만장 생산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비말 차단용 등보다 KF-80, 94 마스크 생산량과 소비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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