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한복은 명나라 의상' 소개한 中게임업체에 항의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0. 11. 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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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샤이닝니키 게임 이미지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복을 명나라 의상이라고 소개한 중국 게임업체 페이퍼게임즈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6일 전했다.

이 게임업체는 캐릭터에 스타일링을 하는 게임인 ‘샤이닝니키’의 한국 출시를 기념해 게임 의상에 한복을 선보였고, 당초에는 이를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이 “해당 의상은 한복이 아닌 중국 명나라 때 입던 ‘한푸’(漢服)”라고 항의하자 곧바로 샤이닝니키에서 한복 의상을 삭제했고, 한국 서버에서 철수했다.

이에 서 교수는 페이퍼게임즈에 항의 메일과 함께 중국어로 된 한복의 역사와 생활 속에 살아있는 한복 문화 등의 자료를 첨부했다.

그는 메일에서 “글로벌 기업이라면 다른 국가의 기본적인 문화와 역사를 잘 이해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올바르지 못했고 한국 네티즌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아리랑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올렸고, 최근 한국 최초의 창작 동요인 ‘반달’을 한 TV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조선족 민요로 소개하는 등 ‘문화 동북공정’을 심하게 펼쳐가고 있다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세계에 한복을 제대로 알리는 다국어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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